우리 주변에 널린 전기 변압기 근처에 전자파 수준이 매우 높더군요.



작년 시월 말 사무실을 이전했었습니다. 사무실 내에 작은 방이 두 개 있었고 그 방들은 대로변 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근무를 시작하고 일주일 내내 직원들 모두 머리가 아프더군요. 민감한 직원의 경우 두통을 매우 심하게 느꼈고, 저는 둔감해 몸이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는 정도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해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원인을 몰라 고민하다가...주위를 살펴 보니 방에서 5미터 떨어진 거리에 한전 소형 변압기가 있더군요.

마침 몇 년 전 오디오를 위해 구입해 둔( 오디오 기기 극성이 맞으면 주변 전자파가 줄어든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거금 18만원을 들여 구입했다가 아깝게 계속 놀고 있던) 휴대용 전자파측정기를 집에서 가져와 전자파 수준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변압기와 가까운 곳의 책상 위치에서는 전자파를 가리키는 바늘이 오른쪽으로 휙 돌아 끝에 걸치더군요. 즉, 측정 가능 범위를 벗어났고요.이 자리에 앉아 근무하던 직원이 두통을 제일 많이 호소했었지요. 3~4미터 떨어진 위치의 책상 주위에서는 전자파 수준이 반 정도로 줄기는 하는데요.



측정하는 김에 측정기를 들고 밖에 나가 보았습니다. 전봇대에 매달린 소형 변압기에서 다른 전봇대로 연결된 두꺼운 전선을 따라가며 측정해 보았는데...전선이 지상에서 5미터 이상의 높이로 지나는데 전자파 수준이 꽤 높게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되니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1인가 10밀리가우스가 스웨덴에서 정한 안전 기준이라는데....하여간 그 기준에서 세 배 이상 초과하더군요.



혹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근처에 소형 변압기나 전봇대 간을 연결하는 전선이 가깝게 지나가는 경우 전자파를 측정해 보세요. 특히나, 아이들 방이나 침실이 변압기나 굵은 전선 인근에 있다면 관심을 조금 기울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난 달 말 사무실을 이전해서(물론 전자파 때문은 아니고요...아이들 학교 통학 거리 때문에 집과 회사를 이사) 지금은 전자파로 인한 두통에서 자유롭습니다. 사무실을 얻기 위해 돌아다닐 때 휴대용 전자파측정기를 갖고 다니며 전자파 수준을 측정하며 다녔습니다.



고압 송전탑 뿐만 아니라....인근의 소형 변압기나 전선 근처 전자파도 꽤 높은 것 같으니.....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횡수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