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가 크나큰 두려움이겠지만...
그것조차도 체념하고 받아 들이는 순간
더 이상의 두려움은 아닙니다.
최대의 두려움은 "저항"이라고 봅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자식을 받아 들이기가 어려운 초기 저항의 시기에는
앞으로 헤쳐나갈 고난의 인생이 두려움일 것입니다.
전에 공원에 놀러온 장애인과 어머니를 보니,
멀찌감치 떨어져 애가 노는 걸 침울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던
그 모습에서는 운명에 저항하는 혼란의 두려움이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들은 라디오 사연 방송에서는
청각 장애로 태어난 아들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키워서 어엿한 대학생으로 입학시킨 어머니가 나옵니다.
이 분은 저항하기보다는 받아들임을 택한 것입니다.
그것처럼 우리의 인생이 미지의 것으로 앞에 놓여 있을때
두려움으로 저항하기보다는
도전으로 받아들임으로서
매순간 새롭게 탄생하는 "삶의 배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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