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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2-18 09:30:10
추천수 15
조회수   1,557

제목

채근담

글쓴이

오연택 [가입일자 : 2007-01-10]
내용
榮辱에 놀라지 아니하고,

한가로이 뜰 앞에 피고 지는 꽃을 보며,
가고 머무름에 뜻이 없이
무심히 하늘 밖에 구름이 뭉치고 흩어짐을 본다.

하늘 맑고 달 밝아 날 데가 많건만
부나비는 유독 촛불에 몸을 던지며,
맑은 샘, 푸른 물에 무엇이든 먹고 마실 수 있건만
올빼미는 굳이 썩은 쥐를 즐기는구나.

애닯도다.
세상에 부나비와 올빼미 되지 않는 자,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권세 있는 사람들 용이 날뛰듯 싸우고,
영웅호걸들 범이 싸우듯 싸우는 것도
냉철한 눈으로 본다면
마치 개미가 비린내 나는 것에 모여드는 것과 같고,
파리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과 같다.

是非에 대한 의론이?벌떼처럼 일어나고,
得失에 대한 판단이?고슴도치 바늘 서듯 일어나는 것도
냉정한 마음으로 대해 본다면
풀무로 쇠를 녹이고,
끓는 물로 눈을 녹이는 것(처럼 쉽게 해결될,?사리사욕에 얽힌 하찮은 일)에 불과하다.

세상 맛을 깊이 알고 나면
손바닥을 뒤집듯 경박하게 변하는 세태에
눈을 뜨고 보기조차 성가시게 되고,
人情을 모두 알고 나면
소라고 하든 말이라고 하든
그저 말하는대로 머리만 끄덕일 뿐이다.



- 채근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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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6-02-18 10:39:23
답글

경박단소한 가슴을 가진 정치꾼들 귓구녕에 쑤셔 넣어주고 , 면상에 복사를 해줘도 이해불가입니다 .

이민재 2016-02-18 11:16:49
답글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머리맡에 가까이 두고 늘상 보아야 될 우리들 인생 지침서입니다. 한자도 빼거나 보태지 않을 교훈을 이처럼 짧고 간결하게 쓴 것을 이 세상에서 몇 권이나 찾을까요? 꼭 읽기에 그쳐서는 아니되고 경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킬 때 이 책의 진가는 비로소 나타나리라 봅니다.

주명철 2016-02-18 11:38:29
답글

정말 사치스러운 말씀입니다.
한끼 먹고 살기 빠듯한 사람은 안중, 심중에 없이 그저 마음만 다스리라는 말씀, 받들기 어렵습니다.
옆에서 고통받는 사람, 배고픈 사람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그 주린 배를 채워줄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뿌리와 잎만 먹으라는 말씀은 마시고요.
맛 있는 음식에 감동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종호 2016-02-18 15:04:06

    옳으신 말씀입니다..

yws213@empal.com 2016-02-18 22:53:39

    주교수님 댓글, 지극하게 공감합니다.

오연택 2016-02-19 00:25:11

   
지 기분 내키는데로 말 내뱉는 양아치새끼인가보다하고 그냥 지나치려했는데 검색해보니 명색이 전직 교수라기에 대댓글답니다

댓글을보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뒤집어보고 보고 또 봤지만
이 글 어디에도 마음만 다스리고 있어라 떠 받들어라. 뿌리 잎만 먹어야한다. 맛있는 음식에 감동하지 말라는 말이 없는데 선생께서는 상상력도 지어냄도 풍부하십니다.

한끼 먹고 살기 빠뜻하고 고통받는 것과 채근담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지요?
무엇이 옳으신 말씀이고..... 무엇을 지극히 공감하는지.. 마음이 삐딱하면 세상 모든 것이 삐툴 빼딱해보입니다.


채근담이 아니어도 삐딱하게 볼 것들은 세상에 널려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주린배를 채우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사치스러움인가요?

사람들이 그것을 몰라서 가르쳐주지 않아서 못하는 게 아니라 모두 알고 있는데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뭘 또 가르쳐줘야 하는지요
가난 배고픔 고통은 신도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이고 채근담이 해결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선생께서 문제를 제기했으니 대안을 주시지요.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대안이 없는 문제제기는 불평입니다. 이런 사람들 사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기업에서도 대안없이 문제제기만 하는 사람들은 퇴출시켜버립니다.

좋은 것을 좋게 바른 것을 바르게 볼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해 채근담이 있습니다.
배고프고 고통받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되는 것은 좋은 글을 바로 볼 줄아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삐딱한사람들은 말만있고 불평만있지 행동않해요

좋은 글 한구절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사람들의 삶은 배고품보다 더 고통스럽습니다.
주린배야 밥묵으면 해결되지만 이런 사람들의 고통은 밥으로도 않되고 약도 없습니다.
선생께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채근담 글 몇자에 주린배 . 한끼 . 밥숟가락을 들먹이며 예수가 되어버린 선생이 무척 안쓰럽고 측은해보입니다.




오연택 2016-02-19 03:19:03
답글


프랑스혁명사가 선생에게는 일생을 묵고사는 밥이 되었지만 내게는 정말 사치스러운 말씀입니다.
한끼 먹고 살기 빠듯한 사람은 안중, 심중에 없이 남의 나라 혁명이 어쩌고저쩌고 받들기 어렵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곁에서 고통받는 사람, 배고픈 사람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그 주린 배를 채워줄 방법입니다.
그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뿌리와 잎만 먹으라는 말씀은 마시고요.
맛 있는 음식에 감동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건그렇고
한끼 먹고 살기빠뜻하고 고통받는 것과 채근담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지요? 그리고 주린배를 채워주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주선생 표현대로 "정말 사치스러운 말" 인지요?
존경하는 교수님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주명철 2016-02-19 07:52:07

    오연택님이 올려주신 글에 좋은 반응을 보여드리지 못해 굉장히 불쾌하게 만들어 드렸군요.
그점 미안합니다. 화릏 푸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또는 기대하지 못한 답을 하는 수준 이하의 인간도 있구나, 별 미친놈 다 봤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명철 2016-02-19 08:56:08
답글

좋은 글을 공유해주신 분께 대단히 잘못했음을 느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어보니 글쓰기 방법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누가 봐도 비아냥거리는 투로 글이라서, 글을 올린 분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쓴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본의 아니게 악플러로 등장했군요.

명나라말 청나라초의 채근담을 쓰신 도사님이 부럽기 때문에 투정을 부려봤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유유자적할 수 있는 도인의 경지는 저 같은 하찮은 인간에게 사치가 분명합니다.
인구도 늘어나고, 어디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는 세상에서 발을 빼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도 해결할
의지도 없으면서 사는 사람의 꼬인 심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습니다.

제가 오연택님께 질문하지 않았음에도, 글쓰기 방식이 나빠서, 모처럼 좋은 내용을 공유하려고 좋은 의도로 올려주신 분에게 큰 상처를 입혔음을 반성합니다.

이종호 2016-02-19 10:53:32
답글

두분의 글에서 저같은 속물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집니다.
오연택님과 주명철님 두분 서로 오해를 푸시고
말과 글로 진심을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zapialla@empal.com 2016-02-19 11:38:45
답글

세상이 어수선 한 정도가 아니라, 요동을 치니 저같이 무딘 사람도 예민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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