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육군항공대 소속 수송헬리콥터가 훈련도중 추락해서 완파되었고, 탑승했던 준사관 한 명과 병사 둘이 죽었습니다.
준사관은 조종을 맡고 있으니 그렇다 치고, 그 헬리콥터에 왜 상병과 일병이 탑승했을까요?..
수송헬리콥터라서 탑승객도 있어야 하기에 동승한 걸까요?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우리의 아들들이 또 죽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부모와 가족의 마음은... ㅠㅠ
제가 보기엔 조종사의 실수라기보다는 이미 무덤에 들어가고도 남을 낡은 헬리콥터의 기체결함인 것 같습니다.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헬리콥터가 여태 사용되다니요. 날아다니는 관이었습니다. 젠장헐!..
수십 조 원의 국방비를 쓰면서 이런 걸 바꿀 생각은 있었을까요? 있기야 있었겠죠. 아주 느리게...
싸드니 핵무장이니 #랄하지 말고 국방비 쓰려면 낡은 재래식 무기부터 속히 교체해야겠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아들들과 직업군인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마어마한 국방비가 있는대도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여러분은 다 아시지요?!
군복무 중인 우리 아들들의 생활관(내무반) 개선을 위해 7조원이나 들였다는데, 아직도 진행형이랍니다.
군인 60만이라 가정했을 때 1인당 1천만원 이상 돌아가는 비용입니다. 이 돈이 다 어디 갔을까요?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릅니다!
그게 대통령이든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심지어 성직자든 아니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이든. 그런데 기회만 되면 모두 힘만 가지려고 하지 도대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라꼴이 개판인 것이죠.
두 달 앞으로 돌아온 선거, 국회의원들을 정말 잘 뽑았으면 좋겠어요. 그들에게 힘을 실어 줄 땐 책임을 지라는 뜻이라는 걸 좀 알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들이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서 군복무 중입니다. 오늘 통화를 했는데, 헬리콥터 추락 사건 때문에 부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났다고 우리는 벌써 그 아까운 목숨들에 대해 잊고 있지요.
아,,, 이 저녁에 부아가 나서 두서 없이 몇 마디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내가 모르는 이들이지만 사고로 죽은 준위, 상병, 일병 이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책임 안 지는 것들에게 천벌이 내리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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