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이게 뭘까요?
며칠뒤 제 오디오룸에 안착할 스피커 받침목입니다.
목재의 특성을 잘몰라 수년전 목재소에서 한겨울 꽁꽁 언 생목을 잘라,
스피커받침목으로 사용했더니,
나무가 녹으면서 물이 줄줄 흘러나와 곰팡이까지 슬어 방치해야만 했던 통나무를,
이번에 김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목공소 공장으로 싣고가,
기계로 싹 밀고 환골탈태한 모습입니다.
칠을 하는게 더 이뻐보인다하여
김사장님께 칠을 부탁했습니다.
30년 내공의 김사장님께서 모든걸 내려놓으시고,
공장 차가운 시멘트바닥에 털푸덕 주저앉아 작업하시는 모습입니다.
작업에 몰두하는 진지한 모습이, 마치 수도하는 고승처럼 무아의 경지에 다달으신듯 합니다ㅋ
칠을 여러번해야된다는데 흐린 날씨관계로 더디게 말라,
작업공정이 길어짐에 따라,
김사장님의 수고로움도 배가 되지만,
칠을 더할수록 나무 무늬결이 이쁘게 살아나는걸보니,
완성되면 앞으로 무지 오랫동안 제 오디오룸을 빛내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