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악명은 익히 들었던 건데, 최근 부산에서 자주 운전하다 보니 왜 그런 말이 나온지 알겠네요.
일설에 의하면 부산 사람들이 거칠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확실히 서울대비 운전자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운전하긴 합니다.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 급끼어들기,, 난폭운전하는 택시들이 자주하는 급끼어들기를 일반운전자들이 너무 많이 한다능.. 왠만하면 안 들어올듯한 좁아 터진 곳도 그냥 막 들이됨. 깜박이는 당연히 안 키구요.
이 사실만 보면 얼핏 부산 사람들 성격이 거칠어서라고 판단하기 쉬운데요. 근데 부산에서 몇 달 운전하면서 왜 그런지 알겠네요.
부산은 도로가 정말 개떡 같습니다. 갑자기 길이 사라지질 않나, 별다른 표지판도 없이 갑자기 도로가 둘로 나눠지는 경우도 있고, 또 고가도로가 많아서 네비가 오작동하는 경우도 잦고.... 네비가 길 가르쳐주는 것도 진짜 지랄맞게 가르쳐 줌. 좌회전하자마자 30미터 앞에서 우회전 등등.. 이런 게 은근히 많음.
전반적으로 서울대비 도로나 교통체계가 비효율적으로 꼬여 있는 상황.
그래서 초행길인 경우는 2차선 차량이 3차선으로 급끼어들기 하고 3차선 차량은 2차선으로 급끼어들기 하고.... 이러니 길이 엄청 막히고 난리... 그래서 차가 좀만 많아져도 금방 꽉 막혀버리는 현상이 발생.
난 또 앞에 무슨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차들이 서로 우왕좌왕 차선 변경하느라 난리라서 길이 막힌 것이였음... 저녁 6,7시간대 동대문 시장 근처가 장난 아니게 막히는데 퇴근 시간 무렵엔 부산의 많은 지역이 딱 그 정도로 막히는 것 같더군요. 주변에 그럴만한 요인이 전혀 없는 평범한 시가지인데도...ㅋ
부산에서 운전하면서 저절로 욕도 늘어나고, 스트레스 증가. 도로가 지랄맞으니 긴장하면서 운전해야 되고 한 번 막히면,, 답 없음. 그러니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지고 악착같이 끼어들기 하게 되며,,거칠어짐.
오늘 부산 시내에서 운전하는데 진짜 승질이... 부산에선 왠만하면 운전 안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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