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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힘드네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2-02 13:09:37
추천수 35
조회수   1,243

제목

세상 참 힘드네요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내일 큰녀석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고등학생이 됩니다.

세상 참 빠르구나 생각하는데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갈수록 경기는 안좋아지고. 뭐든지 살아가는게 퍽퍽합니다.

나라 돌아가는 꼴보면 왜 헬조선인지. 왜 이 나라가 부끄러운지 뼈저리게 느껴지고.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아들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그 생각이 듭니다.

대학교에를 가야하고 사회에 진출해야 할 내 자식들이 짊어질 삶의 무게는 과연 어떨지.

아직 세상을 모르지만 세상을 알아가면서 자식들이 느낄 모든 부조리에 대한 분노는 어떨지, 먼제 세상을 살아간 인생선배로서 뭐라 해 줄 말이 없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들에겐 꿈이 없더군요.

우리 때만 해도 참 아름다운 꿈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40정도까지 직장 다니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는게 가장 현실적인 꿈이니. 허탈하죠?

앞으로 대한민국은 모든 사람들이 계약직으로 되어갈 것이고 인도보다 더한 계급사회로 나아갈거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계급은 돈과 금수저로 만들어질거고 부모는 자식에게 금수저를 못 주면 내가 퍼먹던 흙수저를 자식에게 물려주는게 무한반복될게 눈에 보입니다. 



지난주에 같이 운동하던 동생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에는 야구글러브가 놓여져 있었는데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아직 40대 초반인데.

하늘나라로 가서 편히 쉬라고는 이야기했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었을지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살아가면서 좋은 이야기가 없지?

이젠 정치얘기에 실망하거나 분노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이젠 자랑스럽지도 않게 느껴지니 말이죠.

억압받고 착취 당하면서 오히려 나를 짓밟는 사람들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사는 대한민국.

저만 이렇게 느껴질까요?



우린 이렇게 살아도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자식들에겐 보다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데 너무 꿈이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시절이 후대에는 있길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더 애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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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석 2016-02-02 13:30:41
답글

힘내삼!!

이수영 2016-02-02 14:43:35
답글

힘내고 언제 한번 오셔 한잔 하게...

이용수 2016-02-02 15:02:29
답글

공감 합니다,
힘들더라도 지혜가 필요한 시대인것 같숨다,
정치가 바뀌고 세상이 한번은 뒤집어져야 ,,,,,,,,,,,,,

양태덕 2016-02-02 17:18:49
답글

토닥토닥...
그런데 우리 애 걱정보다는 우리 삶도 힘들지 않아요?

애들은 외국 가서라도 잘 살겄지요!

이승규 2016-02-03 11:04:58
답글

현창님, 참 오랜만에 게시판에서 뵙는 것 같습니다..

반가운 이름들이 자꾸만 사라져 가는 것 같아 무척 아쉬운 맘이 들때가 많네요..

예전처럼 사람사는 이야기로 풍성한 와싸다 게시판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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