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데모꾼들 어버이 뭐시기들이 MBN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는군요.
김주하가 뉴스보도 중에 엉터리 경제입법 서명에 대해 깠더니 대통령을 비하했다고 몰려갔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두번 있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버이 뭐시기들이 했던 전설적인 시위가 있었죠. 시청 앞에 몰려가서 "박원순 이년 나와라!"
박원순이 누군이지,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모른 상태로 몰려가서 시위를 한 역대급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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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곡동에서 온 87세의 원아무개씨도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발언 중간중간 “MBN은 각성하라” “김주하 규탄한다” 고 외치며 오른팔을 높이 들었다 내렸다. 하지만 원씨는 해당 방송을 봤냐는 질문에 웃으며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원씨는 김주하 앵커를 아냐는 질문에도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답했다.
이어 원씨는 “여기에 그 사람(김주하) 아는 사람 몇 없다”며 “그런데 대통령한테 나쁘게 말했다니까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대통령에게 나쁘게 말하면 어떻게 하냐”며 “대통령을 미워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다. 북한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집회 참가를 위해 솜내의를 꺼내 입었다고 했다.
탈북자 박아무개(78)씨도 문제가 된 김주하 앵커의 발언을 묻자 “그건 모르겠다”며 “나는 그게(김주하 앵커 발언) 아니라 탈북자 보도에 화가 나서 항의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문제 삼은 보도는 지난 26일 방송된 탈북단체 대표가 탈북자를 돕기 위한 지원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보도로 이날 집회 성격과는 맞지 않았다.
‘김주하 OUT’ 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던 또 다른 회원도 “(방송을) 봐도 모르고 안 봐도 된다”며 “(어버이연합에서 하는 말을) 그냥 믿으면 된다. 잘못을 했으니까 우리가 여기에 왔지. 잘못을 안 했으면 여기에 왜 왔겠냐”며 언성을 높였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이날 1시간 가량 집회를 이어가다 경찰의 해산명령 방송에 즉각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