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얼라가 자기 맹신에 빠져 자신이 천제인 줄 압니다.
Xbox 게임 위닝 11 로 열심히 큰애랑 셋이서 게임을 하면 막네는 맨날 지죠. 그래서 땡깡만 부렸었는데 자칭 천재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데 며칠전 fifa 14를 사서 모두 맨땅 수준으로 내려왔고 열심히 기술을 쌓는 중인데 이 게임이 뭐랄까 좀 변별력이 없어요..
저는 열심히 하는데 막내 얼라가 다 뺏고 잘해서..
"야 너 뭘 했길래 그래 잘하냐? 얼마안됐는데..."
"난 천재니까 그냥 이거 누르고고 있으니까 잘 돼는데... "
보니까 컴이 다 알아서 해주는 듯.. 황당... 뻥뻥 밖으로 차내기만 한는데 제가 골을 못넣으니 할 말이 없죠..
큰애도 힘든 경기에 짜증만... 급기야 울면서 와서는 게임 버리라고... 막매 얼라의 어이없는 경기에도 어쩔 방도가 없으므로 답답했던 거죠..
그래서 우리 승부를 가리자 아빠가 복수해주께 처절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해.. 이러고는 토너먼트로 했는데...
정말 속으로
'저녀석의 기를 꺽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해'
이런 다짐으로 이를 악물고 90분 열심히 뛰었으나 맘대로 골은 안들어가고...
막판에 저의 골대 앞에서 어찌 하다가 어라가 슛을 때린것도 아니고 실수로 패스를 했는데 그게 슬그머니 골대로 들어가더군요..
"어 어~~~"
저랑 큰애는 대 좌절... 얼라는 미친듯이 환호...
그 때의 기분이란 2012년 대선에서 나꼼수 벙커 방송들으며 맥주 마시다 잔 던질 뻔 한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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