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금 아님] 어저께 소요산 언저리에서....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6-01-22 09:23:08 |
|
|
|
|
제목 |
|
|
[19금 아님] 어저께 소요산 언저리에서.... |
글쓴이 |
|
|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
|
작년에 전 직장동료들과 송년회 자리에서
함께 죽이 맞았던 한 친구가 내게 제안을 했던 일을
술먹고 한 이야기라 잊고 있었는데
며칠전 전화가 와서 얼떨결에 승낙을 하고
오늘 시체검사일이라 끙아도 받아 가야 하는데
일주일 뒤로 미루고 소요산 언저리
주점겸 식당으로 갔습니다.
산밑이라 그런지 6시가 넘으니 금방 주위가
시커머둥둥 해지더군요...
어정쩡하게 차에서 내려 전화를 하니
그 친구가 배웅을 나와 같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으로 드가니 벌써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도 떨고 시끌벅적한 것이
제법 분위기가 나는게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십수년전 전직장 연수원 교수넘들과 같이
뭉쳐서 놀아본 후 처음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으려니 정말 어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보랴...하는 맴으로 철판깔고
갖구 간 것들을 세팅했습니다.
주위에서 저를 의심과 호기심의 눈으로 보는 것이
느껴지더군요...ㅜ.,ㅠ^
그것도 잠시...
현란한 손꾸락 놀림에 그곳 쥔장이자 대장인 분이
엄지 손꾸락을 치켜 올리며 얼굴에 화색이 돌드만
같이 한번 호흡을 맞춰보자고 하더군요..
흥분되고 떨리는 맴을 가다듬고 같이 뜨거운 시선을 주고 받으며
거친 숨을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기대와 설레임....
그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얼추 모일 사람들이 다 모이고 저녁을 겸한
술상이 벌어지고 한사람씩 스테이지에 올라
자신의 갈고 닦은 기량들을 뽐내는 시간....
처음 한 두번은 그런대로 나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쉰벌...ㅜ.,ㅠ^
죄다 나올때마다 오뉴월 소 거시기 늘어진 것들만
들고 나오는 겁니다..
도롯도 4/4박자 아님 부르스...
죄다 Gm, Am, Bm, Em7.......ㅜ.,ㅠ^
좀 신나고 두들겨 패는건 없고 세월아 네월아...
끈적끈적한 것 까진 좋은데 삑사리에 안되면 걍 묵음...
맨 첨에 호흡을 맞추었던 쥔장 빼곤 죄다 시다바리들...
중간에 친구넘이 나보고 솔로를 한번 해보라고 거들면서
지루해 하는 나를 꼬드기길래
"아..됐어 안할래.."
이러고 뺐다가 미친 척하고
와싸다 공인 "Samba pa ti"를
쥔장과 둘이 놀지 않았으면
복장터질 뻔 했습니다..
그 음식점 쥔은 베이스에 섹소폰까지 잘불더군요..^^♥
나중에 안 거지만 멀리 천안서 온 모 은행지점장 부부와
세차장 쥔장 음식점 사장 등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나름 열심히 연습을 해서 노후 취미생활 겸
재능기부를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참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드럽게 길구 재미라곤 항개두 없는
여성회원반 남성회원 반 물반 고기반의
백밴드 반주자를 아주 피곤하게 만들었던
초보 섹소폰 동호회 오부리 야그 끗!
피에쑤 : 멫멫 여성 회원들이 나한테 쇠주도 멕여주고
안주에 맥주도 멕여주고 뜨건 시선을 보냈었음돠.^^♥
음훼훼훼훼....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