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일때 사랑에 휩싸여 있을때는 희비가 큰폭의 차이로 엇갈리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기(?) 싸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숱했던 듯 하고, 한참 무르익을땐 세상이 모두 제꺼 같기도 했고..
다양한 세상은 실로 드라마속이나 소설속에서나 접할 뿐 결혼 후 우리는 일목요연하게 자식번성과 가정화목의 기치를 앞세워 굉장히 편협해진 좁은 세상속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가끔은 성격탓으로 남의, 또는 다른 세상에 기웃거리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예를 들면 거봉의 세계를 좋아하시는..3=3=3)
이런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세계속에서 살면서 그게 다려니 하다가 요즘..제가 몰랐던 한 세계를 탐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흔히 시월드라고 하는..세계..그 안에서의 고부간의 정말 놀랍고도 기막히고 숨죽이고 보아야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기 까지한 세계를..
어떻게 보면 [恨]이라는 우리 민족의 일면을 꿰뚫는 정서는(단어는) 실제 이 세계가 근원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또는 근원이지는 않아도 恨에 포함된 개체수를 분류하면 시월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한 50%는 상회하지 않을까 하는게 최근 그 세계를 들여다 본 감회입니다.
꼭 가끔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금수저들의 시문화의 대단한 예단요구등이 아니더라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면면히 흐르는 대처....켜켜히 쌓여있는 앙금들은 에베레스트의 크레바스 만큼이나 아픔과 불신의 깊이가 깊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그러면서 끊기지 않고 연속된다는 희한한...
굳이 내가 사는 세상외 다른 세상을 알게 됨으로써 생의 기쁨이 있는것인지(아는게 힘이라는 전제?), 모르는게 나은것인지(알아봐야 좋은게 아니라서)...
이러한 세계도 시간을 비켜가신 으르신들이야 헛~ 한 웃음 한방으로 지난 세월을 녹여내시겠지만,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이 세계속의 당사자들은 세상이 헛~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큰 [恨]을 가슴에 품고있을 어르신들의 새대가 끝나고 스마트했던 젊은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때쯤은 그 갈등의 깊이나 부대낌이 덜할른지 모르겠습니다.
야구가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하는 얘기가 있던데..이 세상의 세계도 끝날때 까지 다가 아니라는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근래 우연과 어쩔수 없음에 들여다 본 그네들의(그 그네 아님 / 며느리들) 절절한 글을 읽어보니 애잔한 마음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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