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됴를 잠시 요즘 경제사정에 맞춰 오됴질을 동결하다보니

와싸다에 좀 소홀한거 같기도 해서

그동안 써본 기기들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정도를 전하려고 하는데..



일단 기기는 일본제,스피커는 이태리제가 제 메인이었습니다.

일본제와 이태리제를 따로따로 나누어 글을 썼는데..



이제는 이 둘이 만나면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에 대한 글을 좀 써보려 합니다.

추축국 크로스!



일제는 차분하고 소리의 정보량에 가격대비 충실하며 중고역에 단정한 착색이 있으며 평탄합니다.



이태리제는(스피커) 특정장르에 형언할수 없는 매력이 있으며 소리는 약간 밝고 고역은 초고역이 약간 롤오프가 있으며 저역은 단단하지는 않은데 풀어지지는 않는 정도에서 양이 적당합니다. 중역은 두툼해서 저가에서는 좀 뭉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결론만 얘기한다면 일제-이태리제 크로스는 미스매칭은 아닌데 추천하고픈 조합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기준인 돈!이라는 명제가 끼어들면 어찌됐건 중가 이하에서는 가장 무난한 조합입니다.



이태리 스피커들의 특성은 소리결이 예쁘다라는 점을 제외하면

맑고 투명한 느낌은 아닙니다.초고역엔 롤오프가 있으며 중역대는 강조되있고 저역은 약간 무른편이죠.잘못매칭하면 소리가 쉽게 탁해질수 있는 그런 녀석들입니다.

피아노 소리 좋게 듣기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근데 일단 청음은 해봤으니..그런 경험이나 리뷰를 보면 반대로 이태리의 기기들은 맑고 투명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쫙 치고 올라간다는 그런 느낌또한 없지만 적어도 둔탁하다는 그런 느낌을 가진 기기는 잘 없었지요. 착색이 있고 부드러운 성향이지만 배경은 깨끗하고 상큼합니다.



이태리 스피커들의 특징이 기기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면 정말로 현악빼곤 들을게 없어야 합니다.다행히 밀라노 파스타들은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태리의 아름다움은 극대화하면서 투명함에서의 단점을 보강할수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정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실겁니다.



여기서 소리를 좀더 차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영국제..오디오적 쾌감을 좀더 살리고 싶으면 특히 공간의 재현을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면 독일 및 북구 스칸디나비아제.. 올라운드로 만들고 싶다면 미국제.. 이태리 삘 조금 죽이면서 조금은 더 정교한 소리 듣고 싶다면 프랑스제..뭐 이런 조합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디오파일들의 입장에서는 또 전부 이태리제 조합이 좋은것만은 아니지요.

오디오적 쾌감도 만족시켜줘야하기 때문에..



일제는??

흠....아쉽게도 일정 예산 이상에서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200만원대~최대 300만원 초반까지 내려오면.

그 이하로 이제 일제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과르네리 메멘토와 럭스만 인티의 조합을 꽤 좋게 들었던 기억이 있지요.

아큐와의 조합은 투명함을 살리고 럭스와의 조합은 질감을 살립니다.

딱 완벽히 구분되는건 아닌데 아큐와 럭스 양대 산맥과 이태리스픽과의 매칭을 본다면

대충 그런 느낌이 듭니다.



첨언하자면 마란츠를 물리면 좀 탁해지고 산스이를 물리면 아큐의 고급스러움이 제거된 투명함을 맛볼수 있으며 암튼 일제중 고급브랜드 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물려봐야 이태리스피커의 장점을 좀 까먹는..뭐 조금은 평범한 소리가 되버리고 만다는 그런거죠.



그런 소리가 됩니다.



암튼 돈이 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