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오해가 있으신듯 하셔서 몇가지 정정합니다.


첫째로 저는 원룸을 얻어서 사는것이 아니랍니다. 넓은 아파트에서 결혼전까지

부모님 신세 져가면서 사는것이죠. 그중에서 제방에 따로 저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기 때문에 이곳에 질문을 올린 것이랍니다. ^^; 제방은 별도의 욕실과 베란다가

딸린 꽤나 넓은 방으로 면적을 다 합치면 15평 안팎정도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둘째로 제가 생각하는 홈시어터 시스템 구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부모님께

효도하는셈치고 거실에 웅장한(나이드신분은 화질 음질보다는 역시 디자인을

중시하시기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도 그것을 이용하느냐, 아니면 저는

그보다 적은 예산으로 제방안에 저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사실

부모님께서는 제가 귀국할때마다 컴퓨터니 디카니 같은 전자제품 구입을 일임해

주시기 때문에 이번에 취직이 확정되어 영구귀국을 하게 되면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을 원하고 계시기 때문에요. (나이든분들 답지 않게 젊은이들의 취향과

개성도 인정해주실줄 아는 멋진분들입니다. 새삼 존경이...) 다시 말하면 아들의

별난 취향에 발맞춰서 21세기의 첨단과학을 영위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죠.


(참고로 지난 4년간 미국유학 생활하면서 쓴 시스템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소니 32인치 완전평면 TV, 소니 리시버, 패러다임사 프론트, 리어 스피커 4개.

어느정도 고수의 경지에 들어선 분들께는 정말 허접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지난 4년간 정말 이녀석들로 인해서 즐겁게 살았답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것은

이것보다 '약간' 더 만족감을 줄수 있는 녀석들이겠죠. 어찌되었든 이 친구들은

묻지마 구입으로 구입한 녀석들이거든요. ^^; 이젠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고

결혼전까지는 절제된 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구입하고 싶답니다.)


물론 밑의분 말씀대로 그냥 팩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워낙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홈시어터 경력 4년에 발맞추어 저도

이번에는 조금 본격적으로 고생(또는 노력)해가면서 주어진 예산의 최적의 시스템을

구입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죠. 아시다시피 쇼핑몰가서 이미 다 짜맞추어진

팩키지 상품을 구입하는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동감하셨다시피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낼수 있는것이 AV의 세계라고 믿습니다. 되도록 주어진

예산을 세분하고 조정해가면서 그 안에서 가장 최적의 DVDP, 리어, 프론트,

센터 스피커, 리시버, 스크린 (제 경우엔 TV)를 조합해서 나만의 개성넘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이야말로 홈시어터의 진정한 묘미라고 믿습니다.



일단 저는 이곳에서 꽤 괜찮은 품질의 노트북을 살 예정입니다. 데스크탑은 분명

안정감있고 좋지만 활용면에서는 쉽게 들고다니면서 어디서나 쓸수 있는 노트북에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취향이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있는

PS2와 게임큐브의 게임들도 간간히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학생신분에서 직장인

신분이 되는만큼 이제 게임할 시간은 현격히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혼자서

게임에 몰입하는것도 인생의 한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영화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아놓은 코드 1 DVD들을 가끔 돌려보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음악도 들으면서 감상에 잠기고 싶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주제에

올라운드 시스템을 원하는것이죠.) 하.지.만! 이제 4년전같은 초초초초보 상태에서

'묻지마 구입'을 하는것은 사양합니다.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그때처럼 그냥

'멋있어' 보인다고 무작정 구입하는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지요. (또한 개인적으로 그 어떤 일이든 '묻지마'식 행동은 바보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예산이 150만원이 아니고 15만원이고 이 15만원으로

작은 전자기기를 구입한다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가격 대조해가면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물건중 가장 저에게 맞는 물건을 구입하고 싶습니다. 물론 힘든

일이라는것은 압니다만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갖고 계시는 이곳 회원 여러분의

도움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초보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저를 많이 도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