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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디오에 대한 짧은 생각.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02 13:35:36
추천수 0
조회수   2,236

제목

이탈리아 오디오에 대한 짧은 생각.

글쓴이

변성찬 [가입일자 : 2007-11-26]
내용





어제 일제 오디오에 대한 잡설을 늘어놓아봤는데..

사실 내가 들어본 기기야 왠만한 것들은 다 들어봤지만

실제 내방에서 운용을 해본기기는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오디오생활 초기 참 애착을 가졌던 레가의 스피커와

싼마에 써봤던 아캄,cr디베로멘트,오디오링크등의 중저가 영국제를 제외하고는



기기에서는 일본제

스피커에서는 이탈리아제



가 내 오디오 라이프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태리 오디오에 대한 잡설을 좀 늘어볼까 합니다.

이태리하면 뭐가 생각날까요..

스파게뤼,파스타,피자

유럽문화의 발상지.

오페라의 본고장

아무 여자에게나 유아 뷰리풀..내가 본 여자중에 니가 제일 예뻐..(누구에게든)



수많은 전쟁에서 최신예 무기를 보유함에도 특히 에티오피아 공무원 급조 재래식 창칼부대에게도 발리는 안습의 전투력...대신 포로수용소에서도 주변 마을 여자들 헌팅해 애인을 만들줄 아는 낙천성과 똑같이 자기네 수용소에서도 포로들에게 만찬을 대접하고 오페라공연을 보여줄수 있는 로맨틱함.



어제 일제 오디오에 대해 오디오에도 그나라의 국민성을 엿볼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사족으로 언급하면..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결과에 비해 과정을 무시하는 세태는 충분한 연구기간과 부단한 튜닝기간을 거치지 않은 공제틱한 오디오들이 쏟아져나오게하는데 일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이런 이태리의 국민성이 녹아든 이태리 오디오는



죽어도 디자인

스피커는 악기다

인클로져는 가구다

소리는 로맨틱



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스피커 말고도 앰프나 시디피들의 리뷰를 봐도 이태리 오디오제품들에 대한 리뷰글중 제일 많이 보이는 표현이 디자인과 만듬새를 제외하고는



영롱하다.촉촉하다.음악성 있는.고운 질감...



반대로 파괴력이 있는,엄청난 구동력,단단한 저음 뭐 이딴 소리들은 살짜쿵 양보를 하는데 물론 이태리제품들에도 거함급의 경우에는 구동력이나 이런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 어떤 이태리 브랜드에서도 왠만해선



거칠다.매칭에 따라 소리가 쏘기도 한다.소리가 어두운 성향이다.



이런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구형 마에스트로 인티같은 거함급에서도 힘을 내세우기보다 나긋나긋하고 촉촉한 음색을 먼저 강조하고 구동력은 그 뒤를 뒤따라가는..



그런 것이 있지요.



이태리 스피커는 총 세군데 회사의 제품을 실제 써보았습니다.



디아파송

차리오

소너스 파베르.



그 어느 메이커에서도 이태리 제품의 로맨틱한 소리결과 제품가격의 30%는 목공비가 아닐까 싶은 멋진 디자인의 목공예술(목공기술이 아닙니다..목공예술입니다)은 공통사항입니다.단순한 사각박스모양의 스피커라 해도 뭐 하나는 꼭 디자인 포인트를 집어넣더군요.



이중 디아파송이 가장 소리결에 기름기가 있었으며(덕분에 에바 캐시디는 그 어떤 스피커를 들어봤어도 추후 디아파송을 능가하는 소리를 들을수 없었다는 후일담),차리오는 성향이 가장 차분하였으며(경우에 따라 조금 어두운 느낌까지도),소너스 파베르는 둘 중에서 중용을 지키면서 보컬보다는 기악(현악)에서 장점을 발휘..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 배송예정인 몬리오 아스티에서도 두툼하기만한 데논과 럭스만의 미스매칭과는 다른 위의 영롱하고 촉촉한 이태리제 오디오의 특성을 바라는 것인데 잘될지는 설치해봐야 알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말이죠..........

이런 이태리 제품들이 일제와는 달리 나름 한방을 갖추고 있음에도

특정장르에서 100점이나 100점 프라스 알파는 있을지 몰라도 나머지가 80점 이하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일제와는 좀 다르지요?



이태리 제품에서도 관현악은 충분히 소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관현악 중에서도 주로 낭만파 이후의 심포니에서는 장점이 확 죽어버리지요.

예를 들자면 쇤베르그라던지 쇼스타코비치라던지..이태리 오디오로 혁명교향곡 들어봤어요?

안들어봣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대편성이라도 바로크~고전에 이르는 작품들에서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그리고 누구나 다 아시듯이 락,메틀에 이르러서는 이거참..

대통령 내외분과 해외귀빈들이 운집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비보이팀 데려다 놓고

자 어서 한번 땡겨봐! 하는 느낌.

뭐 기죽어서 스핀이나 제대로 먹을까요..



고로 락,메틀 및 흑인음악을 듣는분들에겐 쥐약!

재즈의 경우도 뭐랄까..셀로니어스 몽크가 빌 에반스가 되는 희한한 경험을 맛보실수 있습니다. 쳇 베이커,빌 에반스,에디 히긴스,데이브 브루백같은 깔쌈한 재즈는 잘 맞겠지만..

흑인삘 팍팍 받는 그런 재즈는 무리입니다.



사실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저가 제품 몇몇을 제외하고 왠만한 이상의 제품들이 락,팝보다 클래식에 더 특화되어 나오는것은 이태리제품만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이태리가 제일 심합니다. 고로 락,팝,메틀의 비중이 큰 유저분들의 경우엔 디자인에 빠져 이태리제품을 구입하신 뒤 일명 스피릿의 실종이란 사태를 만나지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암튼 이런덕에 이태리 제품도 초하이엔드라고 불리울만한 위치에 간 제품들이 많지 않습니다.개성이 너무 강해서;;;소너스의 스트라디바리가 5000만원대인데..

비싸다면 엄청 비싸지만 초 하이엔드의 세계에서는 가격대 성능비를 논할 그정도 포지션입니다.뭐 5천~1억 사이,1억 넘는거 많잖아요?



그래서 이태리 오디오를 추천할수 있는 가격대는..

각각 기기에 쓸수 있는 금액이 3~500만원대 정도에 클래식을 주로 듣고 특히 현악독주 및 오페라 좋아하면 콜~이고.음악성있고 예쁜소리 좋아하고 음장감보다는 음색을 좋아하는(바로 나같은!)분들이 주 타깃이 될듯 합니다.



난 ~~~!!!

마누라가 클래식전공했을 뿐이고~ 마누라에게 잘 샀다고 이쁨받고 싶었을 뿐이고~소리보다는 생김새가 중요했을 뿐이고~(소리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뭐 이런분들



이태리 제품을 써보신다면...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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