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창을 내다 보니,
그 할매가 걸어갑니다.
언젠가 이 길옆에서 아침 햇살을 쬐며
길옆에 걸터 앉아 담배 한개피를 정말 맛나게 피우던 할매....
전에 시장을 걸어 출근하던 나에게 다가와
"담배 한개피만 달라"고 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던 제가 그땐 줄수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으로 그냥 지나왔던 그 할매......
그 할매가 길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태양을 향해 연기를 멋지게 날리는 모습을 볼때마다.
아...언젠가 마주치면,담배 한갑을 사드려야겠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마침 길을 걸어가고 계시니,얼른 버스에서 내려
그쪽으로 가서 오천원을 쥐어 주며
"할머니,이걸로 담배 한갑 사세요.
전에 한개피 못줘서 마음에 걸리던데,
그리고 길에서 피우는 모습을 보니,
담배를 무척 좋아 하시는 것같으니,
한 갑사서 피우세요"
그랬더니,아주 기쁘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연거푸 합니다.
담배 한갑에
기분이 흐뭇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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