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
날이춥다고 얘길 합니다 아고 우짜노??
연탄배달 무료봉사하기로 햇는데
연탄 무료봉사 한번 해보고 싶엇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서 못하고
그러던 어제 드뎌 봉사를 햇습니다
부산에 살지만 구석구석을 모르기에 알지못하는 곳이 참많아요
어제 간곳도 마찬가지
차가 더이상 올라가지않는 곳
좁은 쪽방 같은 곳에 모여 사시는 어르신들~~
날이 춥다해서 중무장을 하고
가서보니~
고3학생 중학생 부자간 모녀간 친구 가족
참으로 다양하게 모여 봉사를 하더라구요
복지관에서도 이렇게 모일줄 몰랏다면서 연탄 3천장중 2천장은 다시 보내고
천장만 나르기로 햇는데 넘 많이 모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줄을 지어서 연탄을 나르는데
어릴쩍~~ 추억이 스쳐갑니다
자다가 연탄불 갈아야 하는데 딸많은 우리집은 순번을 정해서 햇어요
날은 추운데 연탄 구멍 맞추려니 죽을 맛~ 그러다
연탄불이 라도 꺼지면 엄마한테 혼나고 냉방에서 자고 감기들고~
포차에서
연탄불에 굽은 고기며 /전어가 더맛난걸 아는저로썬
어제 연탄봉사는 봉사 라기보다 추억을 되새기는 일이엇습니다
내앞 고3수험생 아덜에게
검정 고무신에나 나올 이런 저런얘길 들려주고
연탄석쇠구이는 알아도 연탄을 이리 가까이 보긴 첨이제? 라고 허니 씨익 웃더군요
그러며 발도 시리고 다리도 뻐근 할즈음~
" 연탄 간다 전해라~~" 라고 한곡조 뽑으면서 나르니 피로도 덜하고
연탄이 그리 묵직햇는지 새삼 기억이 새롭습니다
봉사 마치고 먹는 사발면이랑 맛난 김치 갓지은 밥에다가
맛난 도너츠 까지
참으로 기분 좋은 봉사엿습니다
앞으로 무료 밥봉사도 한다고 해서 시간 날떄마다 와서 도와주려 합니다^^
생각보다~
이쁘고 사랑가득한 마음을 가진분들이 많다는걸 새삼 느낀 날이엇습니다
내년엔 아덜이랑 저두 같이 와야 겟습니다
사랑은 나누니 더 따스 해 지나봅니다
부산도 날이 춥네요 따슨 겨울 보내세용
피에슈: 봉사 마치고 후배랑 놀러 가는디 얼굴에 연탄가루가~~ 글고 장갑 2개 꼇는데도
손톱에 연탄 가루가 흐미~~ 혼자 일다햇나봐요ㅠ,ㅠ
어꺠며, 팔다리가 쪼매 아프네요 운동 부족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