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래 전부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최근에야 자동차 산업쪽 소프트웨어에 진출하겠다고 했죠.

많은 사람이 타이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비웃었는데, OS는 OS자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호환과 연합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한계를 분명하게 가졌기 때문에 발표될 때부터 이미 성공할 수가 없었죠.

구글의 경우 대충 그려도 이 정도의 연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 시장에서 심지어 윈도를 제치고 3위가 되다니??? 

윈도 제치고 세계 3위 OS 된다

... 삼성전자는 지난해 Z1과 Z3를 잇따라 인도 시장에서 출시하며 스마트폰 OS로 타이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예산 규모로 타이젠이 2위 OS"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Z1은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51225031050996


대부분이 그냥 헤드라인만 읽고 타이젠 잘 나가네 할 것이고 배경을 잘 아는 사람은 순간 피식하면서 역시 기레기 할 겁니다. 

1. 윈도가 지난 분기처럼 급락하면 2020년에는 3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MS는 윈도 10 이후에 모바일 밖에는 없다고 공언했고 윈도우 10 무료로 뿌리는 것과 는 비교도 안되게 모바일에서도 승부를 걸테니까요.

2. 타이젠이 인도 저가폰을 계속 공략한다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그럴 일이 없을 겁니다. 중국폰이 저가폰 시장을 점령할 겁니다. 

3. 설사 3위가 되어 윈도를 제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1/2위 OS가 98%이고 나머지가 생존을 위해 치고 받는다는 전망입니다. 현재 타이젠은 0.3%이고 윈도는 1.7%입니다. 
5년 후에 타이젠이 6배로 폭발성장한다고 해도 1.7%는 조사기관에서도 "유의미"하지 않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선정적인 기사대로 삼성 타이젠이 5년 후에 1.7%의 폭발적인 성장을 해도 주변에서 사용자를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요즘 삼성그룹 내에서 정리해고가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에 목숨걸지 않으면 몇 년 후에는 무척 심각해질겁니다. 그러면에서 삼성이 바이오에 집중투자하는 것도 훌륭한 결정이죠.

PS. 그나마 삼성전자는 반전의 기회라도 있는데, 소니는 회생이 불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