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DECCA가 다른 레코드 회사와 달랐던 점은
음악전공자가 아닌 전문 엔지니어(공학자들)가 레코딩을 담당했다는 점입니다.
그라모폰 컴퍼니의 HMV와 컬럼비아가 주도권을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1940년대에 영국해군과 해양탐사를 통해 확보한 독보적인 음향기술을 바탕으로
FFRR이라는 광대역 레코딩 기술을 선보이면서 뛰어난 음질로 애호가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아날로그의 전성기 1960년대에 만들어진 데카의 와이드밴드의 우수성은 거의 전설 수준인데요
데카 와이드 밴드의 정점은 헝가리 출신의 젊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의
바그너 악극 "니벨룽의 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쩌구 저쩌구를 늘어놓는 이유는
어제 우연히 바로 이 솔티의 니벨룽의 반지 중 마지막편인 "신들의 황혼" 와이드밴드의 팩토리 샘플을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딥그루브가 선명한 6장의 샘플 레코드가 거의 폐휴지 처럼 버려져있었는데
제가 빙고를 외쳤네요!!!
메탈 마스터를 만든 후 10번 이내의 스탬퍼를 사용하여 프레스한 팩토리 샘플
그것도 와이드 밴드라니 정말 멋지죠!!!
올 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여기며 잠시 공강 시간을 이용하여 듣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착한 일을 조금은 했나봅니다;;;
다들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 맞으세요 (_._)
Merry Christmas
곽영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