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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쟁이가 먹고 사는 방법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2-17 19:00:32
추천수 15
조회수   1,312

제목

땜쟁이가 먹고 사는 방법은...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대충 이렇습니다

중소 회사들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지인으로부터
저가형 노트북 좀 만들어달라고 주문이 들어왔는데
귀찮아서 이리저리 미루다 어제와 그제 이틀간 이놈들을
수리했습니다


먹고는 살아야 되니 조물락거리지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이놈은 액정파손에 하드인식 불량이라
액정 교체하고 보드 점검한 후 완성한 겁니다



델의 고사양인데 전원은 들어가나 "화면무" 증상이라 
보드분리해서 그래픽칩셋 리볼 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아답타가 다운됨
전원부 불량이라 분해 후 부품 교체하고 완료



패널 파손으로 교체하고
충전이 되다 안 되다해서 분해 후 점검하고 완료



전원이 먹통이라
분해해보니 침수로 기판부식...왕짜증을 부리며
부식된 부분 잘 세척하고 패턴을 보니 살아날 것 같아서
부품 잘 교체하고 전원 인가하니 다시 쌩쌩해짐..



이놈도 위에 델 제품과 동일증상이라
그래픽칩셋 리볼 후 정상동작함



이놈은 완전 종합병원...
침수로 보드 부식에 액정파손에 모니터케이블까지 불량
액정교체와 케이블교체는 쉬웠으나 보드가 손상이 심해서
창고를 한 삼십분쯤 뒤져 다행히 동일 보드를 찾아서
올분해한 후 교체해서 정상으로 돌아옴..



이젠 눈도 어두워지고 동작도 느려터져서 이틀간 이것밖에 
수리를 못했네요...오늘은 6시쯤 들어와서 레노버꺼 달랑 한 대
수리했고 이제 저녁을 먹은 후 1대쯤 더 수리하던지 귀찮으면
그냥 퍼지든지 해야죠..

모두 힘든 시기에 이거라도 주물러서 먹고 살 수 있는 게
다행이긴 한데 큰 돈 벌기는 진작에 글렀습니다


**수리의뢰나 구입의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곳에서 만큼은 순수한 동호인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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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2015-12-17 19:29:24
답글

수리의뢰 안되고 구입의사도 안되니 방법이 없네요 디댤3 삼송106004기가. 메몰 하나만 주세요ㅎㅎ

이상희 2015-12-17 19:43:41

    **추가!! 달라는 것도 사양입니다..ㅋ..

누구 하나 줬다하면 제 메일로 부탁하는 사연이 쭈욱 달립니다.
팔지도 사지도 주지도 않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DDR3 4GB 큰 돈 아닌데 아까워서 안 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경식 2015-12-17 19:50:59
답글

..모두 힘든 시기에 이거라도 주물러서 먹고 살 수 있는 게 어딘가요 !! 화이팅

이경식 2015-12-17 19:52:49
답글

아---상희님,, 지극히 개인적 인 부탁인데요,,,f 리볼이야기나와서,,여쭙습니다,, bga 장비관련해서 자문을 얻을수잇을런지요,,

이상희 2015-12-17 20:02:59

    제가 사용하는 건 미제 아주 구형입니다 손에 익어서 감으로 하는 거라
요즘 나오는 신형들에 대한 자문은 드릴 게 별로 없습니다

yhs253@naver.com 2015-12-17 20:02:26
답글

메모지 글씨가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습니다,,
상희님 조수로 취직 안될까요 ?
SMD 이후론 땜질을 안해봐서 기술좀 배우고 싶어요, 후계자로 어때요 ?

이상희 2015-12-17 20:06:25

    요즘 땜질해서 먹고 살기 전혀 안됩니다
용산에 장비 잘 갖추고 날고 기고 하는 수리쟁이들도 인건비 건지기 힘들어요
전 그나마 제 일이 좀 있고 방송장비나 특수장비들이 의뢰 들어오는 게
있어서 견디지 죄다 죽을 맛입니다 땜질할 생각 절대 하지 마십시요!!!

박병주 2015-12-17 21:28:58
답글

30년 이상 하다보니
눈이 좃치아나서~
뭔가 몰두할땐 돗보기 두개를 써야 겨우 보임뉘돠.
ㅠ.ㅠ

이상희 2015-12-17 21:41:39

    부품 넘버를 볼 수 없어서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거나 접사로 찍어서
컴퓨터로 보거나 합니다 눈이란 게 3~4년사이에 갑자기 나빠지네요..

16채널 멀티케이블박스 만드느라 캐논잭 땜질을 하는데 어찌나 촛점이 안맞는지..
납땜이라면 잘 한다고 상도 받았었는데 이젠 다 옛말이 됐습니다.

nuni1004 2015-12-17 23:56:16
답글

요즘 중국산 USB로 연결되는 현미경이 부품넘버 보는데 쓸만하더군요... 작은 저항의 넘버도 잘 보이고

저는 아직 젊은?? 데도 제작년부터인가 SMD저항에 숫자가 안보이고, 메인보드 사운드칩에 ALC880 뭐 이런 넘버가 안보이더군요...

이상희 2015-12-18 18:04:28

    그거 공구로 몇 개 주문해 놓은 게 있는데 어디다 뒀는지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ㅋ..
연장도 주로 고급만 사다 쓰는데 찾다가 없으면 성질이 급해 또 사니까
중복되는 장비가 꽤 됩니다

daesun2@gmail.com 2015-12-18 04:20:45
답글

대량생산 체계에 돈의 가치 하락에 따른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의 메리트가 높아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희 2015-12-18 18:05:21

    땜쟁이지만 저도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많습니다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이종호 2015-12-18 09:23:54
답글

굴뚝이랑 유리창을 죄다 깨버리구 싶은 상희님이야 말로
진정한 장인이십니다..^^♥
울 나라 사람들 거지 근성이 있다는 건 지두 인정합니다.
본보기로 지가 있습니다...."그거 나주라"...ㅜ.,ㅠ^

글 속에 누깔야그 하셨는데 지는 40대 들어서면서 부텀
암뿌 뒷기녕에 케블 꽂는데가 잘 안보이기 시작해씀돠.

늘거가는 건 누깔의 촛점이 안맞기 시작하믄서
부텀이라고 누가 그래씀돠...ㅠ.,ㅠ^

암튼 내 기술이 있어 누구 눈치안보고 굽신거리지 않고
자긍심을 느끼며 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럽습니다.

이상희 2015-12-18 18:06:48

    장인은 무슨 장인이요
제가 장인이면 파리도 새 입니다
그냥 인두자루 조금 다루는 정도죠...

신동근 2015-12-18 10:49:38
답글

대단한 기술입니다....부럽습니다....자부심 갖고 사셔도 됩니다....

이종호 2015-12-18 13:17:59

    내 말이...^^♥

이상희 2015-12-18 18:08:55

    일반인이 보시니 그렇지 땜쟁이들은 다 하는 겁니다
고장나는 패턴이 뻔해서 노트북이나 컴퓨터 메인보드류는
수리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황준승 2015-12-19 08:06:35
답글

이런거 취미로 하면 재미난데, 업으로 하면 꽤 피곤하거나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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