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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 더치커피 후기 (케냐 AA 250ml 보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2-11 00:08:12
추천수 8
조회수   1,395

제목

아르케 더치커피 후기 (케냐 AA 250ml 보틀)

글쓴이

김좌진 [가입일자 : 2002-03-29]
내용

안녕하세요.



타이밍 좋게 와싸다에 들어와 있다가 냉큼 신청을 드리고 케냐 AA로 받았습니다.

받은 날은 제가 이미 몇 잔을 마신 뒤라, 냉장고에 보관한 후 이튿날 시음해 보았습니다.

 


부산에도 좋은 커피전문점이 많고, 그 중 서면에 있는 블랙업이라는 곳을 자주 이용합니다.

더치커피가 특히 맛있는데 이 가게는 더치는 무조건 아이스로만 제공합니다. 한겨울에도.

스페셜커피도 있지만 자체 블랜딩한 커피를 주로 더치로 이용하는데 이 맛이 제게는 기준이 되어 있지요.

더치로 할때는 원두의 개성은 다소 희석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시음용이기 때문에 더운 물, 냉수, 밀크 그렇게 세 방식으로 시음해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진한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일단은 권장비율인 1:4를 따라봅니다.


냉수에 넣어서 맛을 봤을 때 인상이 좀 약한 듯 하더군요.

케냐 AA는 과일같은 산미가 강하고 향이 강한 편인데 마침 요즘 집에서 직접 분쇄해 내려마시는 원두도 케냐 AA라 비교가 되네요.



핸드드립에 비해 원두의 특징이 그다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대신 쓴맛이나 거북할 정도의 무거운 바디감이 나타나지는 않더군요.

 


온수에 넣었을 때 비로소 향은 약간 강해집니다. 하지만 산미는 역시 두드러지지 않네요.


(저는 위스키를 마실 때도 더운 물에 섞는 걸 선호합니다. 약간 미지근할 때 향이 가장 살아나니까요.)



우유에 섞었을 때 아주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이때도 향이 두드러진다기보다는 우유의 비린내를 조용히 지워주고 단맛을 깨우는 듯 하네요.

우유가 혀가 녹을 듯 맛있어지는데, 단맛이 아주 고귀한 맛으로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케냐 AA는 핸드드립으로 만들어 향을 순간적으로 휘발해야 빛을 발하는 종이고 오랜 시간을 깨우는 방식인 더치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느낌입니다.

재미있는 건 1:4 비율로 했을 때나 좀 더 진하게 넣었을 때나 확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있구요.



원액을 이용하여 요즘 유행하듯 더치 맥주 등을 만들어먹는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묘하게도 더치커피를 응용한 메뉴들이 활발히 개발되는 걸 보며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순수한 커피로서의 음용은 역시 핸드드립이 더 유리하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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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5-12-11 09:07:15
답글

어익후...ㅠ.,ㅠ^
이젠 점점 프로페셔널한 바리스타급의 시음기가
올라오네요..
자판기급에서 간신히 봉다리급으로 올라온 나같은 넘은
어케 후기를 쓰라고 이런 디케일을....

권찬주 2015-12-11 18:22:34
답글

우연히 케냐더치를 마시는 중에 이 글을 봅니다.

저도 직접 더치를 내려 마시는데, 물론 더치커피를 내리는 물의 양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커피 100g 기준 1L를 기준으로 커피를 내렸을때, 저의 경우는 냉수로 1:5정도에서 가장 케냐다운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커피의 농도가 높을경우 산미를 포함해서 향과 단맛 등에서 오히려 손해들 보게 되고 불과 몇 방울을 입에 머금고 싱글 몰트를 즐기듯이 마실때 정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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