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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들을 아십니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2-09 23:12:48
추천수 22
조회수   1,020

제목

이런 영화들을 아십니까?

글쓴이

박태규 [가입일자 : 2003-12-05]
내용
 어릴 때 본  영화들이 생각납니다.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게 

  "구름은 흘러도" "느티나무 있는 언덕" "오인의 해병"

"이름없는 별들_일명 광주 학생운동" "촌색씨" "지옥화" "북극성" "장마루 촌의 이발사등이 유독 생각납니다

 그 중에서 "이름없는 별들"을 볼 때는 의분에 차서 자갯돌 들을 스크린을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물론 몇몇 형님들을 따라한 거지만...



당시 저의 어린 시절은 시골(경남 거제 학동)인지라 

  그냥 논바닥이나 남의 집 마당에 천막을 치는 가설 극장이지요.

 별다른 오락 시설이 없던 때라

    고을마다 순회로 다니는 가설 극장이 유일하게 기다려 지던 때 였지요.

   국민 학교의 학년이 조금 높아지면서 기억나는 영화는 

" 박서방" " 진시황과 만리장성" "청춘 쌍곡선" "그대와 영원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꿈은 사라지고" "외나무 다리" "울며헤진 부산항"등

요즘와서 영상 자료원에서 판매 하길래 재빨리 사서 봤더니

  내용이나 연기 등이 도저히 보통의 인내심으로

보아 넘길 수 없을 만큼 조잡해서 안타까웠지만 

 어릴때의 향수 나 좋아하는 배우 때문에 소장가치를 부여 합니다.

 "느티나무 있는 언덕"의 박노식,"촌 색씨"의 최은희, "오인의 해병"이나 "박서방" "청춘 쌍곡선"

"원술랑" "사명대사"의 황해 최무룡들의 청년 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즐겁지요.

 

"그대와 영원히"는 학생 관람불가 영환데 

주번 형들이 멀찍이서 이름을 적는 줄도 모르고 억지로 봤다가 

전교생(불과 2~3백명 남짓)대부분이 정학을 먹고

   학교가 텅 빌 정도가 되어 교장선생님이 난처해 하는 걸 봤습니다

  

 중학교에 와서 드디어 제대로 지어진 극장(마산)에서 많은 영화들을 섭렵했더랬습니다

   "검은 꽃잎이 필 때" "두만강아 잘있거라" "돌아오지 않는 해병" "대지여 말해다오" "순애보"

  " 흙" "꿈""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단종애사" "아빠안녕" "아스팔트" "검은 불연속선"

  "정복자" "상록수" "맹진사댁 경사" "철종과 복녀" "성춘향""청일 전쟁과 여걸 민비"..등등

다들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안겨주는 영화들입니다.

 

 많은 영화를 보다보니 희안한 영화 제목도 봅니다.

 "애꾸눈 잭"이라는 외국 영화는 저가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시골 방 바람벽에 발라져 있는 신문 속의 광고를 지겹도록 보아 왔기에

 외우다 싶이 알게 됐는 데, 최근에dvd가 출시했길래 반가움에 얼른 사서 보니 

  "잭"이라는 등장인물도 안나오고 애꾸눈도 없어서 

도대체 잭 과 애꾸눈은 어디간거야? 하고  의아해 했는 데

 알고보니 포커 카드에 나오는 이름을 그대로 원 제목으로(one-eyed jack)

 하고 그걸 또 그대로 번역해 한글 제목으로 했더군요.

  또 하나는 "north by north west"라는 영화로 원래의 뜻은 

"노스웨스트(항공사 이름) 항공을 타고 북쪽으로.."라는 원제목인데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라는 근사한 제목(?)으로 극장에 간판이

세워진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 모든 시행착오에도 숱한 영화들이 만들어져

 우리로 하여금 때로는 울분으로, 때로는 가슴 서늘하게, 때로는 환희의 물살들을 

 가슴으로 새겨넣어 감성을 풍성하게 하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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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2015-12-09 23:32:37
답글

저도 어려서부터 영화보는 것(대부분 대동소이할 것으로 압니다)을 좋아했습니다. 비내리는 화면을 찾아 서울 시내의 변두리와 때로는 시 외곽에 위치한 성남, 안양, 수원, 의정부, 때로는 오산 근방까지 원정가서 보고온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왜 그리 허상의 그림자(영화)가 좋았는지 아직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그 후 비디오 열풍이 불때는 동네의 비디오가게 순례가 계속되었지요. 그리고 소위 "예술 영화" 가 득세하는 동안에는 대학로 동숭동과 종로로 출근했던 적도 있었고요.

본문에 올려주신 영화는 본 것도 있고 안 본 것도 있고 그렇군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하려고 꽤 청계천에 산재해 있던 비디오가게를 돌아 다닌 기억이 납니다.

이종호 2015-12-10 09:00:14
답글

저도 어려서 시골 외갓댁 인근 초등학교에서 노천극장이
서면 가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몇몇 영화들의 제목은 저도 기억하고 본 적이 있습니다.
주로 반공영화만 보여줬지만.....ㅜ.,ㅠ^

박태규 2015-12-10 10:56:01
답글

당시 이승만을 신으로 알고 ,아부하기 위해 만든 영화로"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을 만든 깡패 임화수가 있습니다.
우리 어릴때는 알게 모르게 이렇게 독재자를 미화시키는 영화를 보고 컸지요.
그리고 반공영화의 대표작은 "피아골"인데 마을사람 동원하여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상연하는 통에
보러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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