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큰 집회가 있었습니다
광화문 세월호광장은 예정된 문화제가 없어서
마음편히 서울광장과 그 주변을 배회(?)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곳에 모이는 걸 보고 있으려니...
무심코 처다보니 헉...저 위에 사람이...
어제 개인적으로 이 분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메시지는 정확히 전하는 퍼포먼스..
저마다 하고싶은 말을 수제피켓에..
폭력이 없는 평화적인 행진..그냥 놔두면 문제없이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대열이 대학로에 다 들어오는데 한시간도 넘게 걸리더군요..
다리도 좀 아프고 지치려는 찰나 대학로 입구에서 만난
예술인청년들...사진을 찍은 후 무심코 목청을 높이는 쪽을 보니
세월호문화제에서 자주 보던 반가운 얼굴들이 쭈욱...
누군가 켜놓은 촛불에 저도 같은 마음을 보태봅니다
찬 바닥에 앉아서 두 자녀분께서 함께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메세지를 들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집회라곤 주로 세월호관련 집회만 나가는 저인데
어젠 혼자 다니는데도 아는체하며 인사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 속으로 당황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분이 한 분 있는데
십리를 걸으며 맨목으로 계속 선창을 하며 오시던
젊은 여성 한 분 입니다
그 외침이 따라서 걷는 내내 가슴을 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