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입니다.
事物의 骨格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季節 입니다.
세상에 가득했던 것들이 모두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이제까지의 모습이
전혀 다르게만 보입니다.
이런겨울의 문턱에 서면 문득 낯은땅에 홀로 서있는 나그네 인듯, 高都에 버려진
表流客인듯 말하기 힘든 고적감과 함께 자신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물어 보면서 투
시의 눈을 자기 內面으로 돌리게 됩니다.
황금빛 으로 타오르던 가을이 풍요함과 아름다움이 있었다는것이 믿어 지지 않습니다.
드높고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그얼리든 여름이 있었다는것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오직 찬바람만이 매섭게 몰아치고 바람속에서 앙상한 가지들이 죄를 지은듯 떨고 있습니다.
마음속에서도 자기의 모습이 더욱 가난해져 버림을 느끼게 합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그속에 向方없이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들이 쌓아올린 많은 努力.. 우리가 價値 있다고 여겨오든 많은것들이 흡사 바
람에 불려간 가랑잎처럼 아무것도 부질 없는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회원님~!
사람이 하는일이 아무것도 아니며 사람 그 自體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切感하
는 이겨울이 어쩐지 더욱 춥고 쓸쓸하기만 합니다.
사람들마다 사랑의 尊貴함에 대하여...
宗敎의 神秘함에 대하여...큰뜻을 두는것도 아마 이런 깨닭음에 연유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연약하고 孤獨한 존재로서의 自己表現이란 참으로 쓰라린 체험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점들이 우리 사람과 사람아닌 동물을 구별짓는 요소가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儀式이 더할수 없는 아픔이라 할지라도 알지 못하고 幸福하는것보다 불행 하
더라도 이를 아는것이휠씬 값진 일이며 사람다운 일이라 할수 있겠지요?
아무리 몸부림쳐도 그연약함을 극복할수 없고, 아무리 헤쳐 나가려 하여도 그고독의 심연을 벗어날수
없음이 인간의 限界이며 運命이라 할지라도 비극적인 일이지만 동시에 인간다움이얻는 祝福 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추운존재이며 동시에 그 추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존재이며,이러한 존재를 스스로 객관화
하여 바로 볼수 있는존재 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점이 인간이 연약하면서도 偉大할수 있는것입니다.
회원님~!
이렇게 얼어붙은 天地속에서 우리가 따사로운 마음, 따사로운 삶에 대한 시장기를매꾸고 싶은 强熱한 慾求가 일어 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스스로 차가운 壁속에 자신을 가두어 두고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얄팍하게 삶을 경영하는듯한 이러한 행동과 태도가 더한층 우리를 고독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疑問 입니다.
출세와 野望을 이루기 위해 달리가는 사람들.....
사실에 있어 우리는 누구나 다 훌륭한 명성을 얻고자 노력 합니다.
유명해 지고싶고...무엇이 되고싶고...우르럼을 받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出世를 함으로서 자기를 實現하고 가문응 빛내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奉仕할수 있는것이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 할수있는 바람직한일 일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사람을 부러워하고 본보기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자기자신의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하고, 批正한 마음이 있다면 그런 성공은 추한 행동이지요.
출세한 사람들 중에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사실들이 슬픔이기도 합니다.
착하고 眞實되게 살아가는 사람들뒤에 비정하고 거짓된 얼굴들이 잔꾀를 부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런사람들을 결코 부러워 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날마다 만나는 얼굴들의 대부분이 아니 바로 나자신의 모습이 바
로 이런 모습에서 그리 멀지 않는것임을 깨닭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회원님~~!
가난은 罪惡이라고 합니다.
잘사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잘살아야 행복해지며 삶도 윤택해지고 이웃도...남들도 도울수 있습니다.
個人의 삶에서도 남보다 좋은집에서 좋은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어며 사는 사람
들을 우리는 富者 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돈이 많고 돈으로 할수 있는 모든것을 누리고 살아 갑니다.
이런 부자들의 삶이 사실에 있어 나쁠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돼지는 구정물만 있어도 부자이고...소는 여물만 있어도 滿足하고 살아가지요.
부(富)라는 것은 잘 쓰여져야 하는 수단이지 目的 그자체는 아닐것입니다.
物質에 집착하는 인간의 慾心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원하고, 둘을 가지면 열을 얻고자 노력하며, 다시 백을 탐하
다가 결국 모든것을 잃게 되는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우리가 만약 부를 지니고 있다면 이것이 참으로 깨끗하고 투명한지 를 알아야 합니다.
남의것을 빼앗아서 얻거나 폐를 끼쳐 얻는것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 입니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사람이나 동물과 흡사한 精神構造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부자는 더욱 부자 되기를 원하고, 부자가 아닌사람들은 더욱 많은 것을얻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의 축적이 人格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그런 경쟁에서 지거나 실패하면 소외되고 도태된 사람들이라 부릅니다.
회원님~~!
사랑이 일생에 있어 얼마나 값진 일이며 사랑의 힘이 얼마나 偉大한 것인가를 말하여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깊어가면 우리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귀하고 큰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매서운 추위 속에서 헤쳐나갈 힘이 사랑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야 말로 이추운 세상 험난한 길을 녹이는것을 알기 때문 입니다.
사랑은 장사속 같이 이윤추구에 급급한 그런 形態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날마다 먹고, 마시고 잠자며 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결코 사람답게 살
아간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苦痛스러운 일들을 극복하고,고민스러운 일들은 고민 하면서 오히려 사람답게 살
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겨울 우리들의 차고 고운손을 마주 잡아 주세요.
회원님~!
매섭고 추운 겨울 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한없이 뜨거운 겨울이기도 합니다.
2004.11.16
대구에서 주 선태 書
(*10년전에 적어 놓았던 아주 오래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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