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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부부와의 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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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23:0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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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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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부부와의 조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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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석 [가입일자 : 1999-10-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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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느날 저녁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치악산 끝자락으로 가기 위해 국도를 달리고 있었더랬습니다.
컴컴한 저녁 8시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는 때였습니다.
갑자기 차 앞으로 무슨 물체가 뛰어 드는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저의 80년도 면허의 무사고(감기약으로 인한 졸도로 복숭아밭에 들어간 적은 있습니다.)의
베테랑 운전스킬로 수동 ABS 를 작동시켜 충돌을 피했습니다.
그 짧은 순간을 요즈음 엄홍식(유아인)이가 아이폰6s를 검도로 덤블링을 하면서
슬로비디오 시연하는 촬영의 순간처럼 그 물체가 슬로우 비디오처럼 지나칩니다.
앗!! 그 물체는 치악산을 주름잡고 다니는 멧돼지 부부였습니다.
살이 토실토실 기름진 멧돼지 부부였더랬습니다.
건너편에도 라이트를 켠 차가 같이 속도를 줄여서 순간적으로 멧돼지 두마리가
무단횡단을 하여 차 사이로 빠져 나갔습니다.
내 차와 멧돼지와의 간격은 겨우 한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빠져 나갔습니다.
귀한 생명을 보존했다는 안심과 차량의 피해가 없음에
휴 ~!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가속을 하면서 갈길을 갔습니다.
근데 옆자리에 앉아 있던 55년동안 여자의 손목을 잡아보지 못한 완전 쑥맥 총각이
아쉬워 하는 눈치였습니다.
정지하면서 밀어부쳐 멧돼지 잡아 동네 잔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무사고의 안심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었다면?
1.슬며시 브레이크를 놔서 멧돼지를 넘어뜨려 잡아 동네 잔치를 한다.
2. 아니다 멧돼지 부부가 겨울을 나야하는데 가정을 파괴하지 않았으니 잘했다.
3. 차 수리비도 안들고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더 좋다.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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