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맷돌 중고를 인수하러 별내에서 안양을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다소간 거리가 있지만, 한참때 스피커 인수하러 금강휴게소에서 조인한 대구분과의 기억도 있고, 차가 없다는 암자에 계신분께 인도 차 장흥 모 암자에 가본적도 있어(더 많은 경험이 계신분들이 많겠죠..), 그에 비하면 안양이야 수도권이여서 토요일 한가한 아침을 이용해 다녀왔죠..
도착지 임박해서는..맨손으로 가기 그래서 파리에만 있다는 빵집에 들러 롤케잌과 아메리카노 2잔을 사들고 집을 방문하니..
마침 유치원생쯤 되는 꼬맹이들이 있고 부부가 있어 요긴하게 드리고,
맷돌에 대한 이러저러한 얘기와 흔쾌히 주시는 몇장 앨범도 즐겁게 받아 가져온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딸내미가 쓰던 손휘 미러리스를 양도할 일이 있어 깊은밤 정해진 시간에 비밀리에 접선한 적이 있었드랬습니다.
접선 후 내용물을 이래저래 살피던 구매자가 이상없다고 준비해온 인수비용을 내놓길레..1만원을 돌려주며 직거래의 재미지요..하고 웃으니 기대하지 않았던 돈을 받아서인지..없던 2만원짜리 미소가 입가에 씨~익 새겨지더니 발걸음 가볍게 가시더군요.
그분과 헤어진 후 은행사거리 학원을 마친 아덜을 픽업하니..배고프다고..핫도그 사달라는데..이걸 사줘야되나 말아야하나 망설여 집니다...단돈 2,500원인데..
중고거래 시 돈 만원이라도 깍으려고 하는게 인지상정 입니다. 만, 그걸 참으면 돌아오는 품격 유지비가 2만원쯤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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