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업그레이드, 바꿈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속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 봤습니다.
① 게으르다.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듣는다.
② 돈이 없다.
③ 공간도 좁다.
④ 음악에 전념하는 편이 돈이 조금 더 적게 들고,
내게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된다.
(* 그래도, 음반 값 무지 들어가네요 -.-)
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 주위의 인복이랄지?^^
오디오에 해박하고 하이엔드, 빈티지 등에 밝으신 분들이 꽤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기기는 아니더라도, 친한 형님들, 선생님들 기기를 들으면서
귀가 열리고, 부지불식간에 가르침을 받아
지식도 쌓이고, 그러다 보니,
저 정도 소리를 못 만들 바에야,
바꿈질이 뭔 보람이 있으랴~ 하고,
아예 잠정적으로 포기하고 그냥 듣는 겁니다.
고만고만한 기기들로 해봤자 조금 달라질 뿐, 나아질 건 없다,
글쎄요, 자기 합리화인지, 현명한 판단인지,, ^^;
제 고딩 때, 국사 선생님은 정말 괴짜였는데,
수업 들어오시면, 지난 시간 배운 걸 지명해서 물어보십니다.
못 맞추면, 옆이나 뒤, 앞에 있는 애를 때려요.
그러고는 하시는 말씀이,
"얌마, 이웃을 잘 만나야지!!"
- 제 주위에 오디오 내공이 깊으신 분들이 포진해 계셔서,
도리어, 지금으로서는 나중을 생각하고, 일단은 절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저께도 빈티지 JBL 나발, 드라이버에 대하여 함께 보며 많은 말씀 해 주셨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중 30% 정도밖에 못 알아듣겠지만,
그러면서 배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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