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스피카 질렀습니다.
마누라에게 보험금 나오면 스피카 사게 좀 주라 해도 말을 안듣더니
그 보험 일년에 얼마씩 나오는 데 ?
이백만원 . 벼룩에 간을 빼묵어라 하고는 버팅기더니"
당신 죽으면 얼마 나오는 데?
몰라 . 하더니
이번 보함 연금 축하 조로 나온 것 몽땅 받았습니다.
애시당초 들고 오려던 것은 이년전쯤 여기 이사 오기전에 써던 스피커를
다시 들리려 했는 데
그것 가지러 내 뚱땡이 스피커 갈취한 넘 사무실에 갔더니
어 그거보다 이쁜 스피카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물론 그 스피커 덩치도 그리 만만하진 않지만
그래도 백킬로는 넘지 않을 것 같고 (원래 가지고 오기로 한것은 한짝에 115키로짜리 거구 뚱땡이입니다.)
자태도 요염하고 해서 그냥 맘을 바꿨습니다.
참 그런거 보면 저는 지조도 없고 의리도 없는놈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세상은 넓고 지조 지키기엔 다른 예쁜 스피카가 너무 많습니다.
나이야 나보다 약간 어리겠지만
그래도 스피카 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인데
그 요염한 자태는 왠만한 사람을 충분히 유혹하고도 남아보입니다.
마누라 보험금 댕기고도 모자라 과부 달라 빚까지 냈습니다.
그래도 들이고 보니 맘이 뿌듯합니다.
아무래도 난 음악 듣는 거 보다 스피카에 대한 음흉한 물욕이 더 많은 모양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좋으니 말입니다.
자그마한 로저스는 새 대장을 맞이한다고 옆에 사열해 잇는 중
다른쪽모양입니다.
들여오자마자 오프라하노이 하이든첼로 걸어 듣고 잇는 중입니다.
물론 오프라하노이도 한 인물 하지만 스피카가 훨씬 예쁩니다.
옷을 함 벗겨 보얐습니다.
빨간 배꼽이 정말 요염합니다.
눈치 빠른 마누라는
어 예전 에 나간 스피카 다시 들린다더니 아니네?
이거 더 비싼거지?
이틀 전에 은행 볼일 있다더니 이거 사려고 은행 갔구나
내 보험금 까지 털어가고도 은행까지 간거 보면 예전거 보다 마이 비싼가보다.
눈치 하고는 ..
오디오 랙도 거의 완성 다되갑니다.
구녕은 다팠고
임시 조립도 그럴 듯합니다.
하판 상판 올리고 풀칠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