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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19금) 펄 펄 눈이옵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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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13: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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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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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19금) 펄 펄 눈이옵니다...ㅠ.,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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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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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벌써 감 잡으신 분들도 계실거고
그렇지 않고 제가 글 올린 거 한번두 안보신 분들은
영원히 알 수 없으실 겁니다...
70년도 말 그해 겨울....
크리스막수 이븐날...
눈이 증말 드럽게 많이 쏟아지던
말 그대로 화이트 구리수막수날
광화문에서 두둑한 누렁 봉다리를 가슴팍에 넣고
첫사랑 그녀와 지금은 없어져 흔적조차 없는
비각 바로 뒤 2층 다방서 만나
같이 팔짱을 끼고 쏟아지던 눈 만큼이나
징글맞게 틀어주던
"흰눈 사이로...아임 드리밍 오브..."
를 들으며 시청으로 해서 명동으로 드가
쐬주집 골목에 가서 저녁겸 술 한잔을 걸치고
다까키 마사오가 1년에 한번 천민들에게 베풀어 주던
통행금지 해방의 자유를 만끽하며
눈반 인간들 반 바글바글대는 명동성당을 지나
백병원 옆 후일 그너메 피눈물을 쏟아내게 될
"블루로빈" 경양식집서
해태 도라이진 진토닉 한병에
비싸다는 과일안주 한접시 시켜놓고
웨이터 몰래 도둑 뻡뻐를 하며 밤을 태우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 눈 맞으며 걷자!"
술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호흡도 가빠지고
가슴도 콩당콩당 뛰어
더 있다간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이성을 찿아야겠다는 생각과
황금같은 통금해제를
어두컴컴한 경양식집에서
죽치고 앉아
웨이터 눈치보며
조디만 물고 빨수가 없기에
열도 식히고 이성도 찿을 겸
길바닥으로 튀어나와
또 다시 오장동 냉면골목 길을
하염없이 걷는데
눈앞에 시뻘건 간판이
유독 눈에 들어오길래
무슨 배려심(?)인지 아님
술기운에 흑심이 생긴 건지
"추운데 우리 저기서 쉬었다 갈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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