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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바... 내가 왜 갔든가...ㅠ,.ㅠ par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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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0:2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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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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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바... 내가 왜 갔든가...ㅠ,.ㅠ part 2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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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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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폴로그 : 마님과 내가 평생 거시기 하기로 한
거시기 기념일 날을 맞아
전국 맛투어를 하다 쌩 노가다를 했다는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스토리 part 2..
..............................to be continued begin ..............................
더 상세히 기술하다간 욕 얻어먹을 것 같아 생략하고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문제의 콩나물 국밥집을 갔는데....
"월래?"
식당 안에 손님은 하나도 없고
쥔 아저씨가 밖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있네요..
"식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 안합니다.."
겨우 7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ㅡ,.ㅜ^
서방 복 읎는 뇬은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구
거제도에서 대구경유 기껏 전주까지 몸부림 치면서
그너메 콩나물 국밥 한그릇 읃어 먹겠다고 왔는데
식재료가 다 떨어졌다구?
"지송합니다..
쫌전 어떤 분들은 멀리 포항서 오셨다고 하는데
못 드시고 가셨습니다"
"저기요...우린 거제도에서 왔걸랑요?....ㅡ,.ㅜ^"
"어익후...
저희도 점심도 못먹고 이제서야 밥 먹으려 합니다.
지송하구먼유...ㅡ,.ㅜ^"
그래서 어쩌라구?...장장 400km를 그거 먹겠다구 왔는데....
"그냥 한국관 가서 확실하게 비빔밥 먹구 가자"
마님의 회유반 위로반 한마디에
암소리도 못하고
어렵게 주차했던 차를 끌고 도로로 들어서려고
방향지시등을 켜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바로 코앞으로 방향지시 등도 안 켠
시커멓게 선팅한 K3가 도로에서 차를 확 꺾어서는
출발하려는 제 차를 가로질러
천변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조금만..아니 수억 나노 초만 빨리 액슬을 밟았어도
그냥 그 그에이 쵸오카튼 K3 조수석 옆구리를
쌔려 박았을 겁니다...ㅡ,.ㅜ^
전주....왜들 그러는지..운전매너들 하고는...
"이런 띠벌럼을 봤나...ㅡ,.ㅜ^
욕을 한마디 해주고는 식겁한 맴을 진정하고
한국관에 가서 육회 유기밥그릇 한그릇에
모주 한잔먹고 나와
"이제 어디로 갈까?"
"자기 피곤하지 않아? 여기서 하루 자고 내일 갈까?"
"그럴거면 걍 집에가서 디비져 자자...ㅡ,.ㅜ^"
이러곤 집으로 오려고 다시 차를 몰아
도로에 들어서서 우회전을 하려고 방향지시 등을 켜고
막 우측 4차선 도로에 들어서려는데
"뿌앙!!!!!!!!"
하는 굉음을 내며 시내버스가 쌩하니 제 코앞을
순식간에 지나쳐 가는 겁니다..
그것도 시내주행 속도를 초과하는 과속으로...
보니까 사거리 신호가 바뀌자 무시하고
건너온 거 였습니다..
이번도 역시 조금만 빨리 들어섰으면
전주 비빔밥 잘 먹고 황천 갈 뻔.....ㅡ,.ㅜ^
지옥과 같은 전주시내를 빠져나와
톨게이트에 들어서서 들입다 밟아 집으로
올라 왔으면
늦어도 밤 11시 까지는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너메 안좋은 일은 한번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친절한 금자씨의 말씀처럼
한번 꼬이기 시작한 여정은
끝까지 날 놓아주지 않더군요..
전주톨을 들어서서는
뻥뚫린 호남고속도로를 들입다 밟아서 션하게 잘 올라오다
천안 - 논산간 사제 고속도로를 들어섰습니다.
역시나 마님은 코를 들입다 골고 이까지 갈면서 디비지고
난 쓰린 누깔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면서 좌악 올라오는데
천안 휴게소 근처에 오자 언제 디비져 잤느냐는 듯이
마님께서
"여기서 세워...쉬야하고 가게.."
잠시 모강지와 굳어 뻣뻣해진 도가니를 풀고는
다시 출발...
"자갸..손폰으로 도로 상황 좀 봐주라..
안성쪽 가면 차들이 드럽게 막히는데..."
"기흥, 양재쪽이 빨갛네.."
"그럼 오산서 빠져서 수서 - 분당간 도로를 타고 가자"
"참! 호도과자 사야 되는데.. 아까 휴게소에서 살껄..."
"호도과자는 또 뭔소리? "
"딸래미가 호도과자 사오라고 했는데 깝빡했어...ㅡ,.ㅜ^"
"그걸 이제 이야기 하면 어떡해?
휴게소 나오기 전에 말을 하던가 샀어야지..."
"나도 지금 생각났단 말이야...."
"ㅡ,.ㅡ^"
할 수 없이 천안 톨을 빠져나와
전에 사다가 맛나게 먹었던
호도과자 집에서 따땃하게 갓 맹근 걸
한 봉다리를 사서는 덤으로 준 세 알중
한 알을 조디에 물고서
또 다시 국도로...ㅡ,.ㅜ^
평택에서 부터는 늘 자주 다녔던 길이라
능숙하게 안막히는 도로를 택해서
어찌 어찌 분당- 수서간 고속화 도로 지하차도
진입로를 막 들어 서려는데
요 며칠전
"앞으로 내가 평택 - 한남동간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인간이 아니다"
라고 말한 것이 씨가 되었는지
닝*리!..ㅡ,.ㅜ^
앞에 빨갛게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겁니다...
하필이면 그 번잡한 토욜날 오밤중에
지하차도를 막고 도로보수 공사를...
션하게 달려서 집으로 갈 생각을 했는데
입구부터 짜증이 확 몰려오는데 미치겠더군요.
가다 서다 서다 가다 부레끼 밟다 하품하다
누깔에서 눈물 찔끔 나와
검지손꾸락으로 후벼파고
판교 톨 인근까지 기어와서
간신히 지하차도로 진입
"자! 이제부터 밟자..."
이러고 막 밟아서 들입다 쏘아대고 있는데..
"오마? 저 그에이 ***쉐이들이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빠꾸들을 하고 있능겨?"
하며 육두문자를 마구 날리려고 하는데
성남 빠지는 출구쪽 막 곡선주로 앞으로
또 다시 시뻘건 불꽃들의 행진이....ㅡ,.ㅜ^
"워메..이거 앞에서 사고난 거 아냐? 둍됐네!"
언덕배기에서 수서방향으로 내다본 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게 뻘건 불꽃놀이 주차장..
"아! 띠바...걍 성남쪽으로 네비가 빠지랄 때 빠질 걸...
그래서 차들이 뒤로 빠꾸를 해서 성남쪽으로 빠질랴구
그랬던 거구나....ㅡ,.ㅜ^"
또 거기서 질질질...
뉀네 힘읎는 소변줄기 마냥 엉기며
잠실종합운동장 출구까지 오는데
5분이면 지날 거리를 45분...ㅡ,.ㅜ^
우여곡절 끝에 청담대교를 건너
동부간선도로를 션(?)하게 정속주행으로 잘 달리고 있는데
도로엔 전부 주황색 살인병기들....
이리저리 죽기 살기 칼질로 내빼는
말그대로 살인충동을 느끼게 하는
택시들 사이로 잘 가나 싶었는데...
"이런! 씨으러)(^(&*^%&^같은 경우가 있나...ㅡ,.ㅜ^
아주 연말에 남은 예산 써먹지 못해
안달들을 하고 있구먼.
보도블럭 까 뒤집지 못하게 하니까
이젠 도로에다 퍼붓고 자빠졌네...
연말 콩고물들 얻어 쳐먹으려고 지랄들을 ...."
노원 지하차도 입구에서도
또 한 차선을 막고 도로 보수질....
성질나서 동1로로 빠져
집구석에 간신히 도착해
시계를 보니 2시 34분...ㅡ,.ㅜ^
주행거리는 1000km를 넘어가니
다시 0에서 시작해 270km...ㅡ,.ㅜ^
차 문을 열고 땅을 짚는데 땅이 흔들리더군요..ㅠ,.ㅠ^
을매나 차에 앉아 흔들리며 돌아 댕겼는지
땅이 흔들리는 증상은
직딩시절 태평양에서 한달동안
route servey 하러 배타고 돌아 댕기다
태풍땜시 피항 하면서 항구에 정박했었던 때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집구석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오뚜기 짬뽕라면 항그릇 끓여서
설 장수막꺌리 한병 까는 거 였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손수....ㅠ,.ㅠ^
그렇게 돌아 댕기며
맛낭거 퍼질러 먹겠다고 쌩 노가다를 했지만
걍 집에서 퍼질러 앉아
션한 설 장수막꺌리 한잔 째리고
짬뽕라면에 쉰김치 얹어 먹는게 최고더군요...ㅠ,.ㅠ^
에필로그 : 그저 집나가면 쌩 고생임돠...
마님들이 콧바람 쐬 달라고 하심
제 야그를 들려주시면서
젤 맛난 음식점은 서울에 전부 모여있다고 말씀하세요...ㅡ,.ㅜ^
쫓겨나는 건 책임 못지지만....
2상 돈 쥐랄 몸 쥐뢀 했던 울 마님과 거시기한 거시기 기념일 날
있었던 드럽게 재미읎는 야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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