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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바...내가 왜 갔든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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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17:3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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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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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바...내가 왜 갔든가....ㅠ,.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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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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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지가 울 마님과 거시기한 거시기데이라
거시기 하기위해
거시기를 거시기 했다는 것을
자게에 뻔질나게 들어와서 본 분들은 다들 아실거고
그렇지 않고 듬성듬성 제목만 훓고
특히,
내가 썼다면 경끼를 하고 스킵하신 분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실 겁니다....ㅡ,.ㅜ^
각설하고,
울 마님의 엄명에 의해 차를 정비하고 기름 넣고
지난 금욜날 출발을 했슴돠....
어딜 갔냐?
모 방송에 나온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드럽게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
벌교 꼬막수랏상인가 뭔가 하는 집을 가자고...
일단 밟아서 갔습니다....ㅡ,.ㅜ^
한상이 나오더군요...
"이런 닝*리...."
이걸 먹자고 장장 300km가 넘는 거리를
엉디에 뾰루지 나 가면서 왔나.....ㅠ,.ㅜ^
겉으론 태연한 척하고 있던 마님도
적지않이 실망한 듯...
이빨 사이에 낀 꼬막쪼가리를 손꾸락으로 후비면서
"자 이제 어디로?"
"거제도로 .,.."
"ㅡ,.ㅜ^"
배때기도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제도로 출발....
200km가 넘는 거리더군요...
마님은 아직 배가 안 꺼졌으니 설설 구경도 할 겸
국도로 느긋하게 가자고....
중간에 웬너메 터널은 많은지...
식곤증에 누깔이 접혀
간이 화장실과 쥐알만한 매점만 있는 곳에서
잠시 누깔을 접지하고 또 출발...
누깔에선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고
쓰리고 하품도 나오고...
우여곡절끝에 신거제대교를 건너
외도가는 선착장까지 잘 가려고 했으나
가거대교를 탔어야 하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시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거제도를 휘젓고 돌아댕기다 간신히 도착...
모텔을 잡으려니 주말이라고 방이 없담돠...ㅠ,.ㅠ^
다시 인터넷 뒤지고
왔던길 다시 역주행해서 눈여겨 보았던 모텔을
들입다 헤메고 가서 카운터를 가려니까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방 없습니다"
이런 띠벌....ㅡ,.ㅜ^
다시 인터넷을 뒤지고 찿기를 한참 헤매다
간신히 모텔을 잡았는데 거리가 18km...ㅡ,.ㅜ^
한참을 밤길을 달려 가다가 생각해보니
담날 아침에 선착장으로 오는 시간대가 애매모호...
중간에 차를 세우고 전화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유턴해서 모텔을 간신히 구해 찿아가니
"이런..."ㅡ,.ㅜ^
차안에선 그렇게도 보이지 않던 모텔들이 득시글....
아주 동네 전체가 모텔촌을 방불케 하더군요..
담날 아침에 보니 거기가 바로 장승포 항....
허겁지겁 선착장으로 아침도 굶고
전날 휴게소에서 사서 먹다 남은
식어빠진 감자로 대충 때우고 외도행 선박에 오르니
날도 드런날 잡아서 파도도 거칠고 하늘도 뿌옇고....ㅡ,.ㅜ^
보는 듯 마는 듯 해금강 혓바닥으로 핧고
외도에 입항(?)
카메라에 가방에 다리에 들입다 들고 메고
제대로 등산을 하고 나오니 다리가 후들....
외도 정상에서 선착장 쪽을 내려다보니
그 쥐알만한 섬에 아주 인간들을 쏟아 붓더군요...
하지만 볼만은 했습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보면 참 볼거리가 많았는데
선장이 시간을 타이트하게 주더군요.
하긴, 수십년간 그 업에 종사를 해서 그런지
시간은 얄짤없이 주는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하루에 네탕을 뛰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듯....
섬구경은 하는 듯 마는듯 들입다 사진만 찍어대고
다시 기어나와 마님이 노래를 불렀던 거제 포로수용소 옆
맥반석인지 쥐랄인지 멍게 비빔밥집을 갔습니다.
수년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그 기억을 반추하면서
먹었던 멍게 비빔밥....ㅡ,.ㅜ^
"아! 띠바 이걸 먹자고 그 쌩노가다를 해서 왔나?"
나온 고등어는 비린내에 멍게비빔밥은 그맛이 아니고...
그나마 대구맑은탕이 있어서 그거에 밥말아 먹었기에
용서가 되지 그렇지 않았음 엎을 뻔했습니다..
가기전 인터넷의 후기를 보았는데 광주에서 갔다는
블로거의 평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더군요...
왜 이렇게 안좋은 것들은 그리 똑 들어맞는지...ㅡ,.ㅜ^
"두번다시 내가 멍게비빔밥 먹으러 여기 오면 사람이 아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울 마님이 하신 말씀....
어지간히 실망했나 봅니다..
난 울 마님이 남긴게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구겨넣어 배 터지는 줄....
마님 왈...
"삼대천왕에 나온 전주 콩나물 국밥집 가자"
"ㅡ,.ㅜ^"
네비를 찍으니 200km 좀 넘게 나오더군요..
참고로 배가 안꺼져 역시 국도로 가는 걸 고집했습니다...
한참을 잘 닦인 국도로 신나게 달려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잘 안내하던 네비가 대구시내 시장통으로 안내를....
"어? 이거 좀 이상하다..."
이러고 네비를 다시 들따보니 동명의 대구시장내 콩나물국밥집....ㅡ,.ㅜ^
다시 전주시장을 뒤져서 찍으니 거기서도 279km....ㅡ,.ㅜ^
또 들입다 밟아서(거기서 부터는 지방도....) 갔습니다..
어차피 소화도 안되었기에
배가 꺼지길 바라면서 가는 길이라...
합천을 경유해서 가는데 경치는 쥑이드만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
비가 쏟아지고 어둠이 깔리니 참 황당....
웬넘의 대형 트럭들은 많이 다니는지
큰차들이 좁은 지방도를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쫄깃..
마님은 그냥 코골며 디비져 주무시고....ㅡ,.ㅜ^
우여곡절끝에 전주쪽에 거의 다와가니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더군요...ㅡ,.ㅜ^
하긴 거기는 처갓집에 갈 때
장모님 산소를 갔다 오면서
종종 길이 막히는 걸 경험해서 참고 견디며 질질질...
그너메 콩나물국밥집은 한옥마을 인근
공영주차장 언저리인데
주말이라 차들이 드럽게 많고
특히나 전주쪽 도로는 차선이 좁은데다
운전하시는 분들 매너가 참 너무들 좋아서
아주 돌아버리겠더군요...ㅡ,.ㅜ^
한 20분가량 시내서 운전하면서
제입에선 계속 쌍스런 이야기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더 상세히 기술하다간 욕 얻어먹을 것 같아 생략하고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문제의 콩나물국밥집을 갔는데....
"월래?"
식당안에 손님이 하나도 없고
쥔아저씨가 밖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있네요..
"식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 안합니다.."
겨우 7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ㅡ,.ㅜ^
........................to be continued.........................................................
ps : 이야기가 진부하고
차타고 쳐먹으러 까질러 간 이야기 자랑하려고
쓸데없이 와싸다 서버만 잡아 먹고 자빠졌다고
생각 되신다면 댓글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후로 벌어진 흥미진진하고 열뻗치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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