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단골 고객이 술이 거나하게 취해
기분좋다고 시장에서 파는 삼맆빵을 박스채로 사와서는
입맛대로 골라 담아 드시랍니다.
헉..난 이런 빵 잘 안먹지만 주신 성의를
생각해서 몇개 받았습니다.
근데 집에 가져 오긴했지만 이걸 어찌 처치하나
고민했습니다.
일단 아침밥 먹으러 나오면서 가져 나왔는데
마침 지하철 입구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아즈매가
보입니다.
순간 망설이다가 곁에 다가가서
빵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왜 저를 주세요?
따지는 그녀에게 제가 누구에게 얻었지만
전 빵을 별로 안좋아하고
누굴 줄 사람도 없고 ..
이렇게 진땀을 뻘뻘 흘리며 설명하니까.
아하 이렇게 마지못해 받으면서
고맙다고 그러네요.휴.
난 그래서 홀가분하게 휘적휘적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근데 그 아즈매가 노숙자가 맞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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