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인간에게만 특유한 감정 정화 장치라고 알고 있습니다.
소가 도살장에 끌려 갈 때도 눈물을 흘린다고 얘기 합니다만
그게 눈물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난영 여사가 18세때(35년 경)부른 원곡을 주카무직이라는 데서 30%정도 속도를
늦추어 재 취입한 곡을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최루성 트로트 이런 노래들을 "저속하다"라는 이유로
경원시 했습니다 .
그러나 나이를 얼마간 훌치고 나니 이들 노래를 듣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목포가 항구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하여
만나고 떠나보내는 애환이 서러움으로 뜨거운 가슴을 응어리지게 합니다.
착취와 괄세받던 시대적 상황과
헐벗던 시절이 눈물로 상승 작용을 합니다.
만선의 깃발 휘날리며 떠나던 어선들,
뱃고동 소리와 같이
일본으로, 혹은 낙도로 떠나면서 부두와 멀어지던 연락선들..
부두의 수많은 눈물샘 자극 요소가
눈물 많던 이 민족이 울게 하는 데 상승작용을 합니다.
이럴 때, 또 한사람의,
한이 체화된 눈물 많던 이난영이라는 소녀가 애절한 목소리로
목포의 눈물을 부릅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 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 데.."
아 아!! 이 노래를 듣던 삼천리 모든 이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이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합니다.
어쩜 이렇게 간절하고 애절하게 콧소리 섞어서
부를 수 있을까요?
수많은 기라성 같은 가수들(주현미,하춘화,이미자,장윤정 등)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이난영 여사같은 이런 체루성 목소리를 넘어 서지 못합니다
이 노래를 듣던 저 역시 2절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목이 매였습니다.
나이가 드니 왜 이렇게 주책없이 눈물이 많아 진 걸까요?
오래전 노래방에서 남인수의 "울리는 경부선"이란 노래를 부르다가
"소꿉장난 하다 말고 흔들어 주던 어린 손길이.."에서 목이 매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어둡고 괴로운 민족운을 교과서(국정교과서)에서 배우고
혼이 비정상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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