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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삶은 계란.. 그리고 주현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1-12 13:20:14
추천수 12
조회수   2,854

제목

막걸리와 삶은 계란.. 그리고 주현미~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어젯밤 저녁밥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출출하니 잠이 안오더군요.

시장에 가서 낙지 두어마리 사다가 데쳐서, 소주한잔과 곁들여 먹으면 딱일거 같아,

드러누워 TV를 보고있는 마눌님한테,

"시장에 낙지 사러가자~ 나혼자서는 외로워 못가겠어.. 같이가자~ " 했더니,

"여보슈 정신차리슈.. 지금 시간에 다 문닫았지 낙지파는데가 어디있다고.. 잠이나 곱게 주무셔~ "




ㅠ.ㅠ 괜히 말붙였다가 핀잔만 먹고, 억지로 드러누워 눈을 감아봤지만,

영 잠이 안오더군요.

아무래도 뭐라도 집어넣지않으면 잠들긴 틀렸다싶어,

주섬주섬 점퍼를 걸쳐입고 집근처 공판장엘 갔습니다.

천안 쌀생막걸리 3 병과 고추장발라 구운 마른오징어 한마리를 샀습니다.

집으로 들어와 마시려고보니 아무래도 뭔가 부실한듯하여,

냉장고에서 계란 다섯개를 꺼내 냄비에 담고,

소금 반큰술을 넣어 물을 붓고 15 분 정도 삶았습니다.

그런데 익기는 잘익은것 같은데 계란껍질을 까려니까,

매끄럽게 벗겨지지않고 살점이 붙은채로 뜯겨집니다.

어디서 줏어들은 상식으로는 계란을 삶을때,

소금을 넣으면 잘까진다 하드만,

이게 해보면, 어떤때는 정말 어린애 볼살처럼 부드럽고 매끈하게 까지는데,

이번처럼 쥐가 뜯어먹다 말은것처럼 되는 이유를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넝마처럼 된 삶은 계란과 마른오징어를 상에 올려놓고 마눌님한테,

"당신도 같이 먹어봐~ " 하니,

딱 보기에도 맛없게 생겼는지,

"됐슈~ 당신이나 많이 드슈!"




ㅠ.ㅠ 빈정이 상하여,

"싫으면 마슈~ " 하고는 상을 들고 제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막걸리 한잔을 따라놓고,

아무래도 막걸리에는 주현미지.. 이러면서 오디오 전원을 켭니다.

막걸리 한모금 마실때마다, 계란 한입 베어물고 막간에 마른오징어 한저름을 쭉 찢어 씹으니,

이게 참 오묘한 맛이 납니다.

거기에 주현미의 노래.. 여백, 갈때는 가더라도, 노들강변 뱃사공.. 등 등의 노래가 더해지니,

캬! 이건 뭐 임금님의 수라상이 부럽잖고,

이순간만큼은,

제 오디오에서 울려퍼지는 간드러지게 꺽어지는 주현미의 목소리가 마치,

하이엔드 오디오급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상(?)의 소리와도 같습니다.




한참 흥이 오르고 있는데,

방문밖에서 마눌님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빨리 안잘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네~ "




ㅠ.ㅠ 마눌님의 우렁찬 호통 한마디에,

깨갱하고 나의 달콤한 이 30 여 분간의 행복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습니다.. ㄷ ㄷ




그나저나 마눌님조차 거부한 이 넝마같은 계란은,

어떻게 삶아야 맛나게 잘삶았다고 소문이 날수 있을까요?

아시는분은 좀 갈촤주세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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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8585@yahoo.co.kr 2015-11-12 13:24:03
답글

창연님, 언근히 수피카 자랑과 끄네끼 자랑 하실려는 그쥬??? (부산에 일진어르신과 같은 수피카라 카던데) 후 다닥~~~

조창연 2015-11-12 13:36:47

    선태님.. 1진을쉰의 수삐까와 같은 수삐까는 소리는 참 좋았는데,
아무래도 크라식음악에 특화된 소리를 들려주는것같아,
지처럼 무식한 사람이 듣기에 부담스러워 지곁을 떠난지 한참됐슈..ㅠㅜ

염일진 2015-11-12 13:32:23
답글

삶자마자 찬물에 풍덩하면 잘 까진단 말이 있습죠

조창연 2015-11-12 13:40:51

    찬물에 풍덩했었슈 근데도 잘안까지드만유..ㅠㅠ

이종철 2015-11-12 13:35:52
답글

싱싱한 계란은 삶아도 껍질이 잘 안벗겨진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조창연 2015-11-12 13:43:19

    그게 그런건가유.. 계란 맛나게 삶기가 쉽지않은개비유..ㅎ

이종호 2015-11-12 13:46:50

    싱계두 찬물에 넣음 홀랑 벗겨짐돠...ㅜ.,ㅠ^

이종호 2015-11-12 13:41:49
답글

다갈 전문가로서 한 말씀드리자믄...
소금넣구 삶은 것까정은 잘했는데
그담에 꺼내서 잽싸게 찬물에 퐁당을 시켜야 함돠
그래야 안의 보들보들한 살들이 껍닥과 이완이 됨돠
즉 찬물에 ㅈ 담그믄 쪼그러 들듯.....ㅜ.,ㅠ^

글구, 막깔리엔 그저이 두부감치가 와땀돠.
주현미의 당신은 타인 울면서 후회하네 눈물의 부르스...
이거이 쥑여줍니다...

이종철 2015-11-12 13:47:48

    찬물에 ㅈ 담그믄 쪼그라 들 듯.....ㅜ.,ㅠ^

이게 먼 뜻이래유...♡&&

조창연 2015-11-12 13:48:28

    역시 막깔리와 다갈 주현미 전문가답게 상세한 설명 감사함돠..
근데 왜 지가 하면 이쁘게 잘안될까유.. 아무래도 다갈이 지를 싫어하는개비유..ㅠㅜ

김종문 2015-11-12 14:07:46

    얼쒼 제가 제일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계란을 상온에서 냉기를 빼지 않으면 어떤 방법을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얼쒼께는 멍멍이탕을 함사드려야 하는데 ㅎ 종호 얼쒼 ㅋ

염일진 2015-11-12 13:53:44
답글

그냥 담구면 안되고
퐁당 담가야,뜨거운 달걀과 찬물의 급작스런
만남에서 온도 변화가 급속도로 일어나면서
껍질이 굳어지는 속도와 흰자의 식어 가는 속도의 그 차이가 껍질 분리 현상을 부추깁니다.흠.

조창연 2015-11-12 13:59:13

    아.. 퐁당이 핵심이군효
수돗물 촬촬 틀어넣고 식혔었는데, 너무 빨리 꺼내서 그랬으려나요..

이미희 2015-11-12 13:57:04
답글

계란을 삶을떄 물이 팔팔 끓음 넣어야 합니다 소금도 조금 넣음 좋구여 글고 다삶은 계란은 더운 물 버리고 찬물에 재빨리 넣어서 담구고 버리고 또 찬물에 담구고 해서 식혀야 합니다^^ 그리고 찬물 에 담궈둿다 껍질을 까심 됩니다

이미희 2015-11-12 13:58:34
답글

주현미 눈물의 부루스는 제 18번 입니당 소실쩍 그노래에 몇남자들이 쓰려졋다는 후일담 (믿거나 말거나~~)^^

조창연 2015-11-12 14:04:42

    햐! 역시 다년간 주부경력이 있는분의 리플이 뭔가 달라도 다르군요.. 감사합니다.

글구 미희쌤의 노래를 듣고, 몇남자들이 쓰려졋다는 후일담은 필히 믿겠씀니다..^^

이종호 2015-11-12 17:33:52

    지두 눈물의 부르스 잘 부름돠...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두......ㅜ.,ㅠ^

김승수 2015-11-12 14:37:29
답글

다들 틀렸슈 .. 지가 알아서 벗게.. 은근하게 삶아 줘야하능거래유^^

116.125.***.198 2015-11-12 15:12:15

    보리밭과 성냥공장 근처 철교다리아래건으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당췌 믿음이 안간다능....^^

김찬석 2015-11-12 14:42:04
답글

암탉님이 낳은지 얼마 안되는 것이 잘 안까진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냉장고에 숙성을 너무 오래 시키셨나요?!

"싫으면 마슈~ " 하고는 상을 들고 제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각방을 쓰시는군요. 을매나 외로우실까요? 안주로는 찐빵이 안맞죠???

116.125.***.198 2015-11-12 15:17:28

    헉!
각방 쓰는지 어케 알았쥐.. ㄷ ㄷ
안주로는 안맞지만 울마님이 찐빵은 엄청 좋아해유.... ^^

정영숙 2015-11-12 15:37:18
답글

맥반석계란만드는법까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했는데 잠시 없는 아이디로 나와서 깜놀했습니다. ㅠㅠ
똑같이 쓸려리 식상해서....
삶은달걀을 혹시 반숙으로 삶지 않았나요? 완숙이라야 껍질도 잘 벗져지는것 같아요.

조창연 2015-11-12 15:48:28

    영숙님.. 잠시 와싸다에 버그가 출몰했었나바유 제 아이디도 출장갔구먼유.
피가되고 살이되는 구구절절한 설명 다시 부탁드려유..ㅠㅜ
글구 계란은 깐모양새가 안좋아서 그렇지 잘삶아졌드라구요..^^

정영숙 2015-11-12 15:56:09

    맥반적계란 만드는법: 압력밥솥에 물을 조금넣으신후 소쿠리(스덴삼발이 ㅎㅎ 삼발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에 담은후 압력밥솥 방울소리가 나면 아주 약한불로 한시간이상 찌면 찜질방에서 먹어본 맥반석계란이 완성됩니다.

아시는분은 다 아실거구 모르시는분은 모르셨을 거예요. ㅎㅎ 흰자가 아주 쫄깃쫄깃해요.
고소한맛은 일반찐달걀이 더 고소하긴 하드라구요. 저의 소견입니다. ㅋㅋ

이종철 2015-11-12 16:01:07

    압력밥솥에서 약2시간을 요리해야 먹을 수 있다는 건 데 저는 사먹고 말람다...♡&&

조창연 2015-11-12 16:04:20

    영숙님.. 귀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근데 한시간 이상 찐다는게 성질급한 지같은 사람에겐 함정이군요.. ㅎ
글구, "아시는분은 다 아실거구 모르시는분은 영원히 모르셨을 거예요"
이거 아차하면 저작권침해로 고소당한다네유
하긴 이 문구를 처음 사용한 원저작자님도 지난 백일장에서 표절왕으로 등극하시긴 했지만유ㅋ

정영숙 2015-11-12 16:34:2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문구가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

이종호 2015-11-12 17:37:32
답글

지두 맥반석 다갈 종종 맹글어 둡니다...ㅠ.,ㅠ^
울 마님이랑 딸래미가 아침에 출근할 때 집어먹구 갑니다
그게 존 건 무엇보다 껍닥이 잘 까지구 약간 꼼꼬무리한
발 안씻은 양말냄새가 나기 땜시....ㅜ.,ㅠ^

조창연 2015-11-13 11:12:16

    꼼꼬무리한 냄시 좋아하시믄 삭힌홍어가 와따임돠..^^

박진수 2015-11-13 10:58:49
답글

저는 막걸리엔 심수봉인디...

조창연 2015-11-13 11:15:55

    심수봉도 좋지요
백만송이 장미 요즘도 자주 찾아듣습니다..

이종호 2015-11-13 13:25:57

    심민경이의 백미는 "그때 그새끼"라고 봅니다...ㅜ.,ㅠ^

박병주 2015-11-13 11:16:00
답글

주현미의 주옥같은 노래중
노가리 나오는 노랜
별로다
마아 일케 생가카는 바임뉘돠
ㅠ ㅠ

조창연 2015-11-13 11:39:11

    그런 노래도 있었나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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