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후 텔비를 켜니~ 불후의 명곡 재방을 하더군요
토요일 불후의 명곡을 즐겨보는 나는 요즘 알바로 인해 보질 못하고 재방을 보게되네요
어제 가수는 "배호" 엿습니다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엿지요
이렇게 늦가을 이나 먼가? 쓸쓸 하실떄 엄마는 "배호" 노랠 듣곤 하셧지요
세련된 저음의 배호 오라비?? 목소리가 들릴떄면 울 엄마 분위기 타시네 할정도 엿습니다
나도 같이 듣고 잇다가 착한딸의 사랑스런 목소리로~
" 엄마! 맛난 커피 타드릴까여?? 마시며 들으셔여 " 라고 하면 음악에 취한 눈빛과 목소리로
"좋~~~지!"^^ 하시며 소녀같이 웃으셧어요
맛난커피를 앞에 두고 하시는 말씀
"진짜 노래 잘하제?? 우찌 가슴으로 피를 토하듯 놀랠 하것노? 그러니 죽을병이 걸렸제? 넘 잘한다 넘 잘해~~ " 하시며 노랫말을 따라 부르셧어요
"삼각지로 다리에~~ "
배호오라비노랠들으면 엄마의 찬사와 애틋함이 떠오릅니다
어제도 텔비를 보니 추억이 오버랩되더군요
친구랑 놀다 들어가던 어느날~~2층 아버지 방에서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퇴근 하시고 오셧다 싶어 인사 드리러 가면
편하게 누우셔서 남인수 선생의 음악을 들으셧어요 (LP판에 찌직찌직 엘피돌아가는소리도 나고)
낭랑 한 남인수 선생의 노래가 들립니다
"아버지 세쨰딸 왓어요"
" 어~~이 하시며 손을 번쩍 들어 답을 보내셧지요 그모습은 낯설지 않앗습니다
아버지 얼굴엔 참잘 한다 잘해~~ 노랜 저정도 해 야지 하시는 표정^^
"아버지 영지버섯물 갓다드릴까예??"
"좋지~~~"
남인수 선생노래가 들리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무너진 사랑탑아~~!!!
어린 내가 그모습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햇던 시절이 지나고
나도 나이가드니 우리 부모님들도 추억과 낭만 이 잇엇던 그시절이 잇엇구나 생각들떄쯤
부모님은 내곁에 없엇습니다
어제 배호 오라비 노랠 들으며
추억에 젖어봣습니다
양복이 참 잘어울리는 가수! 건들건들 거리면서도 맛깔스레 부르는 가수!
배호 오라비와남인수선생 노래가 좋아지고 가요 무대가 좋아지면
늙는건~~가???ㅜ,ㅜ
이틀동안 비가 내리더니 가을은 더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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