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안 vs 노안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5-11-06 16:47:25 |
|
|
|
|
제목 |
|
|
동안 vs 노안 |
글쓴이 |
|
|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
|
세상은 아시는대로 인물 지상주의 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이야깁니다.
비가 추적추척 오는 토요일에 홍천 모 기계화사단에 배속된 동생을 혼자서 면회를 갔다고 합니다.
요즘같아선 금방 갈 거리인데 오히려 예전엔 길이 안좋아 오후 슬슬 출발하다보니 해가 지고 어두워진 상태로 위병소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동생 면회가면서 꽃단장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 사람도 예의 청바지에 흉하지 않을 티셔츠 차림이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 예. 000 일병 면회 좀 왔습니다. 오다보니 길을 잘 몰라 좀 늦였네요.아직 면회(외박) 되지요?"
"아. 그럼요. 아직은 가능한 시간입니다..." 그러더니..
"어이. 김 상병. 000일병 아버님께서 면회왔다고..얼른 채비하고 나오라고 중대에 연락해"
..엥...아버님...이런 시벨리안 허스키같은 놈을 봤나...
"여보쇼..아버님 아니고..큰 형입니다..큰 형" * 실제 나이 2살차이 형이였음(2남 형제)
"아! 그러십니까. 어두워서 제가 잘 못 보았습니다..죄송합니다.."
..이런..밖이 어둡지..안이 어둡냐?..불이 훤하게 켜져 있는데...
그런 그 형이라는 사람이 회사에 들어가 봉급쟁이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을때 였다고 합니다.
사회 몇년차 근무중에 직속 부장님이 새로 오셔 사무실 곳곳을 모시고 다니며 안내를 하는 와중에..
근래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새로 오신 부장님이 아닌 자꾸 그 친구한테 살갑게 인사를 하더랍니다..
..재네들 왜 나한테 왜 저래.....
나중에 알고보니..그 친구가 새로오신 부장님인줄 알고 깍듯이 인사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30대 중반이였고, 새로오신 부장님은 40대 후반이였는데 말이죠..
몇가지 사례가 더 있는데..하여간 동안에 비해 노안인 사람들이 다소 피해를 보게 되더라구요..
다만, 이게 40대를 거치면서 역전하는 현상을 더러 보았습니다.
30대 초반에 40대로 보이던 사람은 40대와도 그대로인 반면, 젊어 보였던 사람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늙어가는것이 보이게 되는..물론 저절로 그리 되는것은 아니겠죠..꾸준히 자신을 가꿔야겠죠..
마음이 젊어야겠구요.
동안이신가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