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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1-03 22:49:32
추천수 13
조회수   1,955

제목

저는 아내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뭐가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글을 보고 상반된 상황이라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덩그런 시골집에서 도회 생활을 정리하고 혼자살던 시골에 제작년 아내와 합류
이제 우리부부가 같이 사는 세번째 가을이 되었습니다.
역시 아내는 인물보고 끌리는것이 아니다 싶습니다.
(물론 외모가 뛰어면 더 할나위 없습니다만)
아내가 없는 삶을 생각하면 가끔 소름끼치게 무서워 질때가 있습니다.
제 살아가는 이야기 블로그 펌 합니다.




?야근하고 모처럼 평일 아침 퇴근을 했습니다.

평일이라 아내는 허급지급 출근한 흔적을 남겨놨군요

얼마나 급한지 충전중이던 휴대폰도 못챙겨 갈 정도로



? 에고 저놈의 고물휴대폰 바꿔줘야 할텐데....


 

그리고 식탁위엔 깍아먹던 과일도 그대로 두고 아침 출근을 서둘렀나 봅니다.

허급지급 허둥지둥 그렇게 출근했을 모습을 상상하니 짠 합니다.

아직도 애들셋 학업이 끝나려면 몇 년 더 우리부부가 같이 허리띠 더 쪼여야 합니다.




책을 보다 깊이 잠이 들었는데 마당의 차 소리를 들고 일어나니 저녁이 다 되었습니다.

아내의 퇴근시간이 벌써 되었군요

창문밖으로 주차된 아내의 차가 보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곧바로 집으로 들어오지않고 무슨 고민이 있는지 마당을 꽤 오랜시간

서성거립니다.




 

혼자서 서편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고, 미적 미적 내가 쉬고 있는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온갖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나?

혹시 객지에 있는 애들에게 무슨 않좋은 일이라도... ...

한참을 지켜보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고 방문을 열고 아내가 들어옵니다.

오래 기다린 나는 아내에게 볼멘 소리를 합니다.

"아니 퇴근을 했으면 째깍 들어오지 마당에서 뭐하고 있어 곧 해질텐데"

그랬더니 아내의 대답이



 


 


 


 


 

"당신이 지어준 우리집과 마당이 너무 예뻐 행복에 취해 있었어요"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였어  그런거?

허접한 이놈의 노력을 좋게 봐주는 아내가 그렇게 대답했다니까요 ㅋㅋㅋ

아내에게 커피 한잔줄까 물어보고 새로 구입한 원두로 맛있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내려서 갖다줬습니다.


당신은 못하는게 없다며 커피 한잔에 또 칭찬이 늘어집니다.
작은것에 행복해 하는 아내 덕에 늘 힘이 납니다.
가끔 치열한 삶 속에서 항상 후덕하기만 아내는 주변에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도 항상 긍정적인 그 사고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해보고 웃는 사람,  깍쟁이 처럼 살지않는 가끔은 모자라는 듯 한 아내와 그보다
좀 더 허술한 나, 그렇게 우리 두 사람 부부는 항상 가난을 면치 못합니다




오늘 낮 잠 자는 사이 앞 집 정수형님께서 농사지으신 박을 갖다놓고 가셨습니다.

마치 울퉁불퉁  우리부부 같이 못 생겼습니다만

못 생겨도 뚱뚱해도 그래도 사랑스럽습니다.(좀 오글거리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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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ialla@empal.com 2015-11-03 22:59:38
답글

잘 읽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커피도 맛나 보이고....

손은효 2015-11-03 23:38:53

    뭐가 부러운지? 항상 함정훈님 자료실을 보고 즐기는 고마움만 하겠어요,감사드립니다

진성기 2015-11-03 23:34:05
답글

행복해 보이시네요.

근데

역시 아내는 인물보고 끌리는것이 아니다 싶습니다.

이 귀절을 아내분에게 보여줘도 될까요?

이런 얘기는 아내분이 해야 할 것 아닌가 싶네요. ㅎㅎ

손은효 2015-11-03 23:40:11

    마! 그런줄 아십시요
요즘 사재기 안하니까 아내는 와싸다하는줄 몰라요
그래도 내가 사랑하면서 산다니까요 ㅋㅋ

김주항 2015-11-03 23:56:55
답글

역쉬 현명한 아내랑 사시능군요....~.~!! (부럽씀돠)

손은효 2015-11-04 07:20:29

    많이 모자란 사람과 사는듯해서 제가 맘이 많이 편해요
그리고 아내는 와싸다 모르니 제가 욕하든 칭찬하든 모를겁니다. ㅋㅋㅋ 여긴 그래서 편해요

이종호 2015-11-04 00:15:05
답글

염장의 극치를 보여주시는군요...ㅠ.,ㅠ^
부러우면 지는거라구 울 엄니께서 말씀하셨는데....

손은효 2015-11-04 07:22:39

    뭐 종호님께 이겨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염장이라 생각하시기까지야..... 종호님께서는 많은 회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정같습니다 ㅋㅋㅋ

이욱동 2015-11-04 07:17:16
답글

행복하시네요...^^
저도 행복합니다. ㅎㅎ

손은효 2015-11-04 07:23:29

    그렇게 쭈욱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조창연 2015-11-04 08:00:51
답글

아내분께서 사랑받으실 말씀만 골라하시는군요.
그에 보답하듯 은효님의 아내사랑 또한 그에 못지않아 보입니다.
두 분의 정겨운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군요.
행복한 모습 잘봤습니다.

손은효 2015-11-04 09:02:15

    조창연님의 삶 연륜있는 좋은 글들을 보면서 감동하고
배우는 것이 참 많았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십시오

이수영 2015-11-04 08:03:12
답글

따님들 미모로 봐서는 사모님도 상당하실거 같은데요.,.

손은효 2015-11-04 09:03:18

    이수영님 그게 사진빨입니다.
애들 제 눈에만 예쁘고 심성좋으신 회원님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koran230@paran.com 2015-11-04 08:14:04
답글

전에 집짓고싶다고 문의했다가 은효님께서 올 린 많은글 읽어보고 포기했던 사람 입니다.ㅋ
집지으시고 그냥 쉬면서 계신는줄 알았는데 직장생활 하시는군요.
몇년만 더하시면 된다니 부럽습니다.
그리고 너무 소박하고 행복한 모습 느낌이 참 좋네요.
전 꼬맹이가 7살이라 끝이 안보입니다.에휴.ㅎ
집은 아직 먼나라 얘기네요.

손은효 2015-11-04 09:06:01

    그 먼나라이야기가 곧 다가옵니다.
저도 집 짓기전 행복한 꿈을 꾸며 길게 준비했었습니다.
시골에 필요한 연장들 하나 둘 사 모으며 ...
정작 시골에서 필요한 농지는 없고 아직은 수입이 필요하고
직장생활을 몇 년 더 해야합니다. 그러면서 요즘은 퇴직이후를 준비하고 있는중입니다.
이루실 겁니다. 원하는 삶

방덕원 2015-11-04 08:17:48
답글

행복한 생활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손은효 2015-11-04 09:08:10

    고맙습니다. 글 재주가 미천해 글 속에 그림들에 대한 설명으로 읽기 재미있게 꾸며봤습니다.
일기처럼 시골의 일상을 올리곤 하지만 와싸다에 퍼옴이 잘 안되더군요. 즐거운 시간되십시오

홍순업 2015-11-04 08:51:10
답글

지금의 행복이나 와이프의 고마운 한마디....
손은효님이 복이 많아서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을
하신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행복은 그냥 찾아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아침부터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

손은효 2015-11-04 09:10:48

    와싸다 베스트셀러님들의 댓글이 달려 황송합니다.
예쁘게 봐주시고 좋게 해석해주셔서 더할 나위없이 답글도 즐겁습니다.
세상사 돌아가는것이 우울하고 힘들어도 잠시나마 짦은 위로라도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하십시오

김민호 2015-11-04 09:16:15
답글

행복한 중년의 정형을 보는것처럼 흐믓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을 그림인데도 ~~쉽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손은효 2015-11-04 11:42:23

    꿈이 작고 소박해서 작은그릇을 쉽게채울수 있나봅니다.
그래서 덩달아 행복은 따라오구요.
가끔은 가난에 한숨나지만 바꿀수 없는 현실에 체념도 빠릅니다. 그렇게 기뻐할 수 만은 없네요^^

정영숙 2015-11-04 09:25:46
답글

행복한 일상 보기 좋으십니다.
행복은 작은것에 감사하며 사는게 행복이라고~~
보기 좋으십니다. 더 행복한 삶 사세요.

손은효 2015-11-04 11:43:46

    고맙습니다. 여성회원님의 댓글도 있고 ㅋㅋㅋ
일전에 전원생활을 하고싶어한다고 본것 같았는데 차분한 준비로 꿈 이루시길 빕니다.

김승수 2015-11-04 09:42:34
답글

오늘이 어제만 같아라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사시면 모두 행복해질수 있습니다 .

손은효 2015-11-04 11:44:22

    그것 명심하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더 연구해보겟습니다.^^

전성일 2015-11-04 09:48:52
답글

따사로운 글 잘 보았습니다. 소중한걸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손은효 2015-11-04 11:46:00

    앞에도 말했지만 담고싶어하는 행복의 크기가 작으니 작은행복도 자주오는것 같습니다.
눈을 돌리고 밖을 보면 사회는 암담하고 우울하지만 ....

박진수 2015-11-04 10:04:05
답글

염장의 극치를 보여주시는군요...ㅠ.,ㅠ^ ver 2.0
두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손은효 2015-11-04 11:47:35

    염장지르고 싶은 맘 없습니다.
그리고 진수님 화나고 어이없는 비정상적 사회현상은 고쳐저야죠. 그렇게 큰 행복은 쉽게오지않습니다.
가끔은 작은 행복에 기뻐하면서 그렇게 기다리는것이죠

송수종 2015-11-04 10:22:36
답글

정말 아름답게 사시는군요. ^^

손은효 2015-11-04 11:48:22

    녜, 못난 부부가 비쥬얼은 떨어져도 행복하게 아름답게 삽니다. 감사합니다.

이승규 2015-11-04 10:49:03
답글

아름다운 염장질에 답하고자 간만에 로긴을 했네요..

항상 서로를 위해주고 감사하며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이 저와 유사한 부분이 있어 더욱 공감이 됩니다.. ㅎㅎ

손은효 2015-11-04 11:50:03

    그렇군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구요
나이가 들 수록 의지하고 찾게되지요. 가끔은 너무 의존하는것 아닌가 돌아보면서
그리고 그렇게 변치않고 살고 싶어요

지인수 2015-11-04 11:11:42
답글

지혜로운 아내와.. 많이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나중에 시골 가서 집 짓고 살고 싶습니다. 소박하게요..

손은효 2015-11-04 11:51:29

    녜, 소박한 출발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궐같은 저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은 피곤하게 할 뿐이죠
같은 방향을 보고 동행하는 아내가 참 힘이됩니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우용상 2015-11-04 12:52:30
답글

부럽습니다.... 지금도 회의갔다가 스트레스 지수 만땅돼서 들어왔습니다. ㅜ.ㅜ

손은효 2015-11-04 21:51:52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직장생활이 이 나이에도 녹녹치않습니다. 그저 비판없이 숙이고 살던 인생이
치고올라오는 후배들 다독여야지 딱 받는만큼만 하자는 주의도 나무랄 수 없고 속절없는 샌드위치인생
그것이 우리세대니까요 스트레스 어떻게 속시원히 풀어드릴 수 없지만 힘내라는 말씀밖엔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우용상 2015-11-04 22:26:33

    사실 제 직장이 일반적인 직장은 아니어서 일반적인 직장 다니시는 분들 앞에서는 스트레스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는 정도지만, 그래도 위에서 주는 심리적인 압박이 전보다 점점 심해지네요. ㅜ.ㅜ

직업상의 스트레스 좀 덜 받으려고 직업을 바꿨는데, 막차를 탄건지 제가 이쪽으로 오고나서는 이쪽도 녹록치 않아졌습니다.

김덕환 2015-11-04 20:47:50
답글

아내 도움 없는 생활을 생각 할 수 없는 저는 왜 은효님 아내같은 이쁜 맘(말)이 잘 안나오는걸까요?
참으로 행복해 보이십니다.

손은효 2015-11-04 21:53:46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써 나가 보세요. 어느날 애처가가 되어 있는 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엔 상상못했던 일이랍니다.
변해버린 제 모습에 저도 웃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관하며 사는 인생이 아닌 낙관적인생도 되긴합니다.

서승교 2015-11-05 08:15:13
답글

가끔같이 동행했던 동료분들이 애기합니다.
특이한 경험이었다고.밤새 은효님의 과분한사랑덕에 한 쪽만 익지 않도록 밤새 뒤집어 주었다고.

하하
.

손은효 2015-11-05 19:38:39

    그때 사명대사 노릇했던 동료분들 잘 계신가요?
승교님 물건 보내기전에 계좌부터 불러주세요 안그러면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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