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인간의 이기주의를 고스란히 반영한 도시는 자연의 피부병이며 암이죠.
애당초 인간과 자연속의 동물이 상생하긴 어렵죠.
기차의 경우 앞에 뛰어들면 어쩔 수 없겠죠.
자동차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죠.
운전자가 사람만 없으면 마구 달리는 버릇을 조금이라도 고치면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오토바이를 타고 아직 해도 뜨지않은 이른아침 출근을 하는데,
안개 자욱한 사이로 갑자기 노루 한마리가 출현!
갑자기 나타난 노루는 정말 오토바이불빛을 쳐다보며 피하지를 않더군요.
노루를 피하려고 핸들을 살짝 틀었지만, 노루옆을 스치면서 툭!소리가 나며 오토바이 측면이 닿는 느낌이 오더군요.
안개도 자욱하고 출근시간도 바빠 살펴볼새도 없이 그냥 지나쳤지만,
아마 정면으로 충돌했다면 오토바이가 전복하여 저도 상당한 부상을 입었을겁니다.
산에 먹이가 부족하니 산밑 민가에까지 야생동물이 내려옵니다.
어떤때는 제앞으로 멧돼지 한마리가 빠른 속도로 휙 지나가는것을 목격했습니다.
충돌했다면.. 저나 멧돼지나 생명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던 순간입니다.
부디.. 제 오토바이와 부딛쳤던 그 노루가 무사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