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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와 달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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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9 10:4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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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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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와 달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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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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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전 한때 백수였을때.
식당에서 야근 근무하고 집에 온 와이프가 잠을 자게
원룸에서 나와서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주머니엔 냉장고에서 꺼낸 오래되어 못먹는 달걀 6개를 넣고
어느 소도시의 한적한 아침 공원을 갔습니다.
나무 밑에 달걀 하나 두고나무 가지 사이에 한개 두고
또 몇개는 풀섶에 살포시 두었습니다.
그 공원에 까치가 많던데.까치가 먹든지 .아니면 사람들이 발견하여
까치가 알을 낳았다고 오해를 하든지
양단간에 일어 날 일을 생각하며.
씁스레하게 속으로 웃었습니다
.
나이는 사십 중반인데
앞길은 캄캄하여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백수는 상한 달걀로 까치나 놀리려고 하다니...
오늘 아침 시민공원에서 앉아서
까치를 보니
그때 철 없던 시절이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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