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던 차 빠삐온 영화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빠삐온이 독방에 감금되고
드가가 넣어주던 코코넛 껍질이 들켜서
햇빛이 차단된 암흑속에서 6개월을 견디는 처벌을 받습니다.
생명이 꺼져가는 와중에 환상같은 꿈을 꾸게 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판사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그 가운데로 빠삐가 걸어가며
무죄라고 항변합니다.
무죄인 줄 안다고 판사가 말합니다 .
그러자 빠삐가 "그럼 왜?" 라고 묻습니다.
판사가 "인생을 낭비한 죄"라고 준엄하게 말합니다.
빠삐가 돌아서서 유죄(guilty)라고 몇번을 되뇌며 사막 멀리 사라집니다.
인생을 낭비 한 것 같아 죄스러워 지며 갑자기 가슴이 멍 해 집니다.
그리고 울컥해 집니다.
전에 없던 감정의 큰 파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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