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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백일장] 이별 이야기1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0-28 11:13:10
추천수 21
조회수   805

제목

[가을 백일장] 이별 이야기1

글쓴이

이종철 [가입일자 : 2014-03-03]
내용

          이별 이야기 1


 


 


 그녀가 만나자고 한다.


 왠지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3년여 넘게 사귄지라 목소리만으로도 분위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급한 맘에 하던 일 대충 마무리하고 찻집에 들어서니 초점없는 눈으로 무언가을 주시하고 있다.


 


무슨 일 있었니?” 대답이 없다.


여기서 제일 맛있는 차로 두 잔주세요


 하지만 그녀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차만 마실 뿐 말이 없다.


 그럼 우리 술한잔하러 가자어깨를 감싸안으며 그 곳을 빠져 나온다.


 


영등포의 밤은 언제나 그렇듯 네온싸인 불빛과 함께 거리의 군상으로 출렁인다.


 


술집안은 중간색의 희뿌연 연기로 자욱하다.


그녀는 지금까지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침묵을 안주로 몇 배의 독주에 심신이 혼미하다.


그 후로 내 육신을 얼마나 혹사시켰는 지는 기억에 없다.


 


내가 누워있는 곳이 마냥 낯설다.

몸뚱아리가 왜 이 곳에 있는 지는 내 기억속에서 과정이 생략되어 버렸다.

그녀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처음의 옷차림 그대로 침대 아래에서 웅크리고 앉아 미동도 않는다.

취기에 비틀거리며 침대위로 그녀를 내동댕이 치듯 허물어 뜨린다.


 


 

고단한 삶의 현장으로 내 육신을 내던져야 할 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온다.


 


그녀가 성남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기 전 나직하고 또렸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나 찾지마, 멀리 떠날거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도 묻지 않았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거지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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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5-10-28 11:22:07
답글

바보처럼 ... 이라고 쓰셨는데 ... 로버트 할리 맞네요 .















남잔 ,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되는기 맞습니더 . 그리곤 아픈추억으로 늘 내곁을 맴돈다 아입니까 .

염일진 2015-10-28 11:27:47
답글

이젠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묻어 두세요....

김주항 2015-10-28 11:29:18
답글

에궁...씨름 하자 마자 이별 하셨군....~.~!!

(걍 비리 비리 언냐나 끼구 사시셤)

이종철 2015-10-28 11:30:24
답글

일본가서 좋은 신랑 만나서 잘살고 있다 합니다...*&&

조창연 2015-10-28 11:35:11
답글

흐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글솜씨군요.. 추천 꾹!
과거 아픈 사랑의 상처였지만 위로 드립니다.. 토닥토닥~

염일진 2015-10-28 11:36:59
답글

근데 왜 이별 이야기 1 인지??
이별 이야기 2가 있어유??

김승수 2015-10-28 11:40:28

    이별 이야기는 기본으로 3 개 정도는 가슴에 묻고 살아야

그넘 연애 좀 해봤구나 .. 세상 좀 치열하게 살아봤구나 하고

남들한테 인정을 받을수있고 그넘 남자맞네 소리를 듣는검돠 ㅡ .. ㅡ;;

이종철 2015-10-28 11:43:01
답글

오래된 기억이라 좀 희미하네요...*&&

이종호 2015-10-28 16:16:36
답글

그러길래 왜 자빠뜨리셔 갖구...ㅜ.,ㅠ^
내만 가슴이 저린게 아니군요....

홍순업 2015-10-28 23:42:52
답글

저도 잊고있던 옛기억을 떠올려봐겠어요....^^ 추천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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