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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백일장 출품] - 가난한 연인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0-28 11:03:40
추천수 61
조회수   1,064

제목

[가을 백일장 출품] - 가난한 연인 -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 가난한 연인 -


 


 


 




1980 년 대 초 군생활을 마쳤을때, 박꽃처럼 청초한 그녀를 만났다.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1 년 여 시집살이를 하던 그녀를 데리고,

모 지방에 방을 얻어 이사를 했다.

보증금도 없던 월세 25,000 원짜리 단칸방에서,

조그만 찬장 하나와 석유곤로 하나밖에 없었지만,

냄비에는 밥이 익어가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연탄불위에는 구수한 된장찌게가 끓고 있었다.

조촐한 살림살이였지만,

처음으로 그녀와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그러나 질투의 여신은 우리의 행복을 마냥 지켜만 보지않았다.

첫아이의 임신소식에 기뻐하는것도 잠시뿐,

다니던 직장의 오너가 두 달 동안의 월급을 떼먹고 행방이 묘연했다.

백방으로 수소문해봤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수가 없었다.

월급이 안나오니 생활자체가 궁핍해졌지만,무엇보다 심각한건 직장이 없어졌다는거다.




돈이 없으니 쌀을 살수도 없고 반찬거리를 살수도 없었다.

아내가 마음씨 좋은 이웃아즈매집에서 됫박쌀을 꿔오고,

슈퍼에서 외상으로 간장을 사다가,

아무런 반찬도 없이 두 달 동안 밥에 간장만 비벼먹었다.

지금도 아내와 큰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게,

이무렵 임신한 아내에게 간장만 비며 밥을 먹게 했다는거다.




마냥 이렇게 지낼수만은 없었다.

직장을 알아보기위해 여기저기 헤메던 어느날,

우연히 거리에서 군대 고참을 만나게 되었다.

남루한 옷차림에 고물을 산더미처럼 실은 리어커를 끌고 있었는데,

나를 보자 민망한듯 애써 회피하려했다.




"선배..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어디 가서 얘기 좀 해요~ "




근처 다방에 들어가 들어본 얘기를 간추리면,

군대 제대한후 딱히 할일이 마땅잖았는데,

친형이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어 고물장사일을 하게 되었다.

일은 힘들지만 그런데로 수입은 괜찮다.. 뭐 대충 이런 얘기였다.




이때를 놓지지않고 내가 말을 꺼냈다.




"선배! 그 일 나도 할수 있어요?"




"니가 할수 있겠냐?"




군복무할때 정훈관실에서 붓대를 끄적거리며 교육용그림이나 그리던 나를 봤던 선배가,

손에 흙하나 묻히지않고 살아왔을법한 내가,

과연 그 일을 감당할수 있겠느냐는 물음이다.




"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입장이 아니예요~ " 하며,

그간의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




"그래? 그럼 내일 아침 8 시까지 ㅇㅇ고물상앞으로 와라~ "




이렇게 하여 나는 상상도 하지못했던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고물을 사기위해 엿가위를 치며 리어커를 끈다는게, 경험없는 나로선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찬밥 더운밥 가릴처지가 아니었기에,

그간 내가 뭘하고 살아왔던, 과거는 잊고 자존감같은건 모두 버리기로 했다.




무거운 짐을 실은 리어커를 끌며 하루 수십킬로를 이동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발가락은 물집이 터져 피가 나고,

흙한번 묻히지 않았던 뽀얀 손바닥 역시 물집이 터지기를 반복하며,

굳은 살이 못이 되어 딱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수입도 일정치않아 들쭉날쭉하였지만,

그래도 그간 슈퍼에서 갖다먹은 외상값도 갚고 꿔다먹은 쌀값도 갚을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나에게는 눈물나게 고마운 돈이었다.




고물수집이 원활치 않을땐,

철거현장을 찾아가, 포크레인이 건물을 부술때 나오는 철근을 줏어모을때도 있었는데,

가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게 덥던 어느 여름날, 한 철거현장을 찾아갔다.

철근 하나라도 더 줏어모으려고 작업하고있는 포크레인가까이까지 가서,

시멘트 덩어리가 붙어있는 철근을 끌어내어,

오함마로 내리쳐 시멘트덩어리를 깨부신후 철근가락을 걷어내다보면,

포크레인 기사가 큰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었다.




"야! 너 부딛쳐 죽고싶어 환장했어!"




위험한건 알지만, 넋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일의 진전이 없기에,

애써 무시하며 함마질을 해댔다.

비오듯 흐르는 땀은, 옷을 적시고 마르기를 반복하더니 옷에 허연 소금가루를 남겼다.




점심시간이 되어 작업을 마치고 장비에서 내려오던 포크레인기사가,

쉴새도 없이 함마질을 해대는 내모습을 보더니,




"거 참.. 내 이때껏 살아오며 자네처럼 열심인 사람은 첨봤네..

일도 좋지만 위험하니까, 장비근처로 오지말게~

내가 일하기 좋도록 철근을 한쪽으로 걷어내줄테니, 그쪽에서만 작업하게나~ "




이러더니 정말 오후가 되니,

철근덩이를 한쪽으로 걷어내주며 그것도 모자라,

함마질을 하기 용이하도록 두두려 잘게 부숴주기까지 했다.

고마움의 표시로 담배 두 갑을 사드리긴했지만,

그 고마운 마음을 어찌 물질로 대신할수 있겠는가.




해가 뉘엿뉘엿해질때까지 작업을 한후,

리어커에 철근을 산더미처럼 쌓아 싣고 고물상에 가서 계근을 하니,

당시 노가다 하루 일당 두 배 정도의 금액을 받을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삭신이 노곤하고 온몸이 여기저기 안쑤시는 곳이 없었지만,

내가 움직여 벌은 돈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가 배고픔을 면할수있다 생각하니,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철거현장일이 자주 있는것도 아니여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고물장사일을 했다.

살고있던 고장이 미군부대지역이라, 미군주택가가 밀집해 있었다.

그곳에 가면 집집마다 밖에 쓰레기통에 알미늄 맥주캔이며 돈이 되는것들을 내다버리곤 했는데,

줏어모으면 그 양이 꽤 된다.

이런것들이 돈이되니 매일 찾아가 보게된다.

하루는 알미늄캔을 줏어담고있는데,

저만치서 재건대 넝마주이청년 두 명이,

한손에 집게를 들고, 등에는 망태기를 짊어지고 다가오는게 보였다.




나에게 다가온 두 명 중 덩치큰 한 명이 다짜고짜,




"야! 너 누가 이거 줏어가라고 했어?"




"버린거 줏어가는것도 누구 허락받고 가져가야하냐?" 하자,




"어.. 이새끼봐라~ 이게 아직 뭘모르네.. 야! 너 잠깐 나좀 따라와봐~ "




이러면서 옆에 있는 구멍가게로 들어가는거였다.

내가 따라 들어가자,

주인아즈매를 부르더니,




"아즈매! 여기 쏘주 두 병하고 사발 두 개만 주소!"




아즈매가 소주 두병과 스텐그릇 두 개를 내오자,

그릇 두 개에 각각 소주 한 병씩을 따르더니,




"야! 마셔~ " 하며,

숨도 안쉬고 벌컥벌컥 들이 마신다.




당시 술이라면 나도 누구에게 지지않던 사람이라, 망설이지않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걸 본 덩치 큰놈이,

"야~ 요놈봐라 한번 해보자는거네... 야! 근데 저게 우리껀지 너 몰랐냐?"




"그런게 어딧냐? 버린거에 니꺼 내꺼가 어딨냐? 먼저 줏어가는게 임자지!"




그러자, 이 놈이 열받았다는듯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웃옷을 확 벗어제키는거였다.

가슴과 배에 여기저기 칼자욱 흉터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야! 너 내가 경고하는데, 앞으로 내 눈에 띄지마라!

한번만 더 내 눈에 띄면 너 뒤질줄 알아라."




이러면서 나가는 거였다.




한때 학교유도부에서 유도를 했었기에 한 두놈 정도는 그냥 메다꽂을수도 있을것 같아,

그냥 무시해버렸다.


 




그런데 금방 비라도 올것처럼 하늘빛이 찌푸등하던 어느날,

평상시처럼 한 마을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재건대애들이 거주하는 건물이 있는 곳이었다.

지난번 봤던 두 명 중  호리한 놈이, 옆에 다른 두 똘마니와 얘기를 하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거였다.

잠시후 먼저 그 덩치 큰놈이 앞장서며 대여섯명의 똘마니와 함께 우루루 몰려나왔다.




나를 향해,

"야! 너 잘만났다.. 내 눈에 띄지말라고 했지.. 너 오늘 뒤질줄 알아라~" 하며,




달려오면서 썬방을 날리는 거였다.

살짝 피하며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는데..

그러자 이걸 본 똘마니들이 순식간에 떼거리로 달려드는 거였다.

한 두 놈이야 어찌해보겠지만, 인해전술로 들이닥치는데에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다.

서로 치고받고 엉키는 와중에 내가 넘어지자,

발길질을 해대는데...

아.. 치사한 양아치놈들!




발길질 몆 번을 더 하더니 그 덩치 큰놈이 씩씩거리며,




"야! 오늘은 이정도하고 가지만, 다음에 또 눈에 띄면 진짜 죽는다~ "




이러면서 들어가는 거였다.




옷은 다 찢어져 너덜거리고 얼굴은 까졌는지 화끈거렸다.

그다지 아프지는 않은데, 쪽수에 밀렸다는게 분하고 억울했다.




이 모습으론 더이상 일도 할수 없어,

리어커를 끌고 터덜터덜 돌아가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하늘빛이 어둡더니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했다.

몰골도 이모양인데 비까지 맞을순 없어,

근처 대문 열린집이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갔다.

처마밑 마루끝에 앉아 비를 피하고 있자니 집주인은 밭일을 갔는지 인기척이 없다.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는데,

담밑 화단엔 꽃들이 비를 맞고 있었다.

채송화, 봉숭아, 백일홍, 다알리아, 맨드라미..

꽃잎이 비를 만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환하고 진한 색을 뽐내며,

그 고운 자태를 자랑하면서 비바람에 한들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고운 꽃을 보면 마음이 즐거워야할텐데,

내눈엔 어느새 나도 모를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을까?

나는 그저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좋은 남편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다음날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계속 일을 해야하고, 또 어떤 식으로든 그 놈들과 부딛치게 될텐데,

그때마다 어제와 같은 상황을 만들수는 없다.

뭔가 극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지 않고는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다.

그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을 찾아가야지..




어차피 부슬부슬 비까지 내려 일도 못하니, 생각난김에 오늘 당장 실행을 하자.

일이 잘못되봐야 그까짓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겠지..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엔 가게에서 유리병소주 대짜를 팔았는데,

대짜 소주 두 병과 마른 오징어 세마리를 사서 봉지에 담아들었다.

한손엔 우산을 받쳐들고 한손엔 소주와 오징어를 들고, 재건대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똘마니 한 명이 나를 보고 흠칫 놀란 표정을 짓더니 실내로 뛰어 들어갔다.

이어서 바로 그 덩치 큰놈이 튀어 나왔다.

이놈 또한 예상치 못했던 나의 등장에 깜짝 놀라며,




"야! 니가 여긴 왠일이냐?"




"왠일은요.. 비도 오고 할일도 없고, 마침 형님 생각이 나서 같이 술한잔 하려고 왔죠~ "




이놈.. 잠깐 알수없는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어 그래?... 잘왔어! 얼릉 드루와 드루와~~ "




실내로 따라 들어가니, 모두 일을 못나가서인지 열 댓 명이나 되는 똘마니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덩치 큰놈이 나를 대빵으로 보이는 사내에게 인사를 시킨다.

곧이어 질펀하게 술판이 벌어졌다.

주거니 받거니 술이 몆 순배 돌자,

모두들 흥에 겨웠는지, 젓가락으로 밥그릇을 두두리며 신나게 노래까지 불렀다.

술이 떨어지자, 덩치 큰놈이 똘마니를 시켜 대짜 소주 세 병을 더 사왔다.

이사람들이 어제 나에게 떼거리로 덤비던 그사람들이 맞던가..?

술이 취하니 나또한 어제 일을 까마득히 잊어갔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술이 몆 순배 더 돌자,

그 덩치 큰놈이 거슴츠레한 눈빛과 알딸딸해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야! 아우야 너말야.. 이제부턴 우린 형제다~

그러니 앞으로 어떤 놈이고 너 건드리리는 놈 있으면 다 말해라. 내가 아주 곤죽으로 만들어줄께!"




이러면서 주위 똘마니들한테도 일장훈시를 한다.




"니들도 잘들었지! 앞으로 내 아우 건들지마라~"




네! 모두 혀꼬부라진 목소리로 합창을 한다.




ㅋ!

술이 취해가는 와중에도 나는,

너만 나를 안건드리면, 건드릴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그 일이 있고난후 정말 거짓말처럼 그들은 나를 건드리지 않았고,

어쩌다 지나가다 보게되면, 손까지 흔들어주는 여유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렇게 일 년여의 시간이 흐른후 나는 내 본업의 직장을 다시 구하게되어,

짧지만 강렬했던 고물장사직업을 그만두게 되었다.

세월이 이만큼 흐른 지금.. 나는 지금도 그때 내가 선택했던 직업에 대해,

조금의 부끄러움도 후회도 없다.

그 직업은 위기상태의 나를 지탱할수 있게 해주었었고,

지금껏 33 년 동안 나와 함께 살아온 아내가,

나를 신뢰하는 절대적인 초석이 되었기 때문이다.








30 여 년이 훌쩍 지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밖에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스피커에서는 나즈막히 흐느끼듯 호소력짙은 목소리 Adele의 - Hello - 가 울려 퍼진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30 여 전 그때 그 고통을 이겨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아늑한 방에 앉아 편안히 글을 쓰면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이렇게 가슴이 촉촉해지는 여유로움을 누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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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5-10-28 11:07:53
답글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굴입니다....

박기석 2015-10-28 11:11:07
답글

이거 뭐 백일장이 은둔글쟁이들을 모두 끌어모으는군요!! ㅎㅎ

전성일 2015-10-28 11:13:31
답글

아..우선 추천드리고..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김주항 2015-10-28 11:15:39
답글

가슴이 아려 옵니다...~.~!! (마니 배웠씀다...꾸욱)

henry8585@yahoo.co.kr 2015-10-28 11:23:09
답글

우앙~~말씀을하지않으면 요기 회원님들이 창연님의 과거를 우째알겠습니까? 엉엉엉~~~.추천합니다.

정영숙 2015-10-28 11:27:21
답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글입니다. 저두 결혼초에 천원이 없어 눈물을 머금으며 살았던 기억이 ...
지금 그때를 웃으면서 말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이종철 2015-10-28 11:40:36
답글

무조건 추천입니다.
창연님 글솜씨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이수영 2015-10-28 11:49:46
답글

잘 봤습니다.. 추천도 하구요 ㅠ.ㅠ

안원일 2015-10-28 12:00:45
답글

ㅠㅠ 눈물이...

신광종 2015-10-28 13:18:17
답글

20년전 명목동 생활이 생각 나네요.ㅠ.추천드립니다.

전성일 2015-10-28 13:22:47
답글

일산에 조문갔다 복귀하는길에 글을 읽는데..하늘이 왜 저리 파랗기만한지, 울긋불긋한 단풍을이 왜저리 곱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천이 중복될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김승수 2015-10-28 13:31:05
답글

우리들의 삶은 이래서 치열한가 봅니다 . 애 많이 쓰셨습니다

노력없이 거두는 열매는 없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

이종호 2015-10-28 16:47:48
답글

다시 읽어봐도 가슴 한켠이 아련해집니다...ㅠ.,ㅠ^

오정석 2015-10-28 17:08:13
답글

남자는 가족이 있다면 그 무엇도 할 수 있나 봅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고 계십니다.

지인수 2015-10-28 17:22:17
답글

감동이네요~ 추천 누릅니다 ㅠㅠ

신정훈 2015-10-28 20:00:51
답글

저두 추천요 ~

홍순업 2015-10-28 23:31:18
답글

티비서 인간극장 한편 본거 같습니다...백일장이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추천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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