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에서 헬멧보다 중요할 수도 있는 부분은 자전거 운행 안전로를 법적으로
확실하게 전용 차선이나 신호 체계 등에서 우선권과 안전성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25년 이상의 자출족 생활에서 아스팔트에서 자빠링을 11번이나 했던 제 경험치로 보면
차량 운전자들의 위협성 운전이나 신호 위반 등이 제 사고의 대부분 원인 유발이었으니
이에 대한 법적 예방책이나 세밀한 점검을 통하여 우선적으로 정비 마련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11번의 사고에서 저는 대부분 구르기로 모면을 했기에 찰과상에 그치는 다행한 결과를 낳았는데,
헬멧은 없었지만 등에 걺어진 배낭이 제가 아스팔트를 구를 때 제 척추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구르기 동작에서자연스럽게 착지를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아이들에게 물에 빠질 것을 대비하여 수영복을 입혀서 가르치는 것보다
안전한 구르기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어쩌면 더 우선적이고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구르기는 좋은 자세를 완성하는 구르기일 경우에 점수를 후하게 주므로
목의 구조나 척추의 구조가 변형된 아이들에겐 무조건 불리한 여건이겠지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구르기를 싫어하거나 아예 안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군요.
헬멧이 마치 자전거 안전의 필수라고 생각하는 어불성설적인 입법의 시도에 대하여 제대로 갖춰야 할 선행적인
검토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먼저 만들라는 의미로 저는 헬멧의 법적 의무화 추진에 반대합니다.
헬멧이면 다 되는 것이기에 안쓰면 벌과금을 징수하고 거두어 들이겠다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헬멧의 입법화에는 제조업계의 입김도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에서 분위기 띄워 가고 어물정 통과시키면 무조건 자전거 타는 모든 사람은
갑자기 몇 만원을 추가로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형국에 다다르게
됩니다. 입법화가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수박 겉핥기가
너무도 순풍에 돛을 단 듯이 진행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아주 많이 답답합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도 막아야 하지만 무방비로 진행되는 자전거 헬멧
입법화는 사기성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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