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장 HOT 했던, 얼리어답터들의 로망인 기기였었죠.(카드형 삐삐)
금빛 찬란한 체인으로 연결된 집계를 와이셔츠 포켓 끄트머리에 꽂으면 요즘 출시되는 날 새벽에 줄서서 사는 아이퐁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았었는데 말이죠.
기계사 기기(인생)무상입니다...
여러 모델을 거쳐 사용했지만, 저 모델을 사용했었을 당시 유독 기억에 남는 두 츠자가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있을땐 몰랐는데, 잠시 공부한다고 미쿡으로 떠난 후부터 우리가 언제 그리도 오매불망한 사이였다고 틈만나면 저 삐삐가 울렸는지..
아마도 타국에서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많은 외로움을 느꼈었겠죠... 어찌보면 그져 평범한 청춘 남녀였을 사이가 원격지로 벌어진 틈에 저 삐삐가 애틋함으로 메신져 역활을 했겠지 싶습니다.
언제고 울린 삐삐를 보고 전화를 걸면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말투의 그녀 목소리가 재생되지만...짧게 녹음된 공간 사이에는 일정하게 그녀가 보내는, 말하지 못하는 메세지가 있었고..(중략)
시간이 흘려 귀국 후 무박2일의 겨울 속초 여행을 하면서 서로의 갈길이 다름을 확인한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츠자는...마산의 .... 아몰랑~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