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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백일장]출품작.....가을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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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2:5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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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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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백일장]출품작.....가을이구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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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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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을과 나와 산
작자 : 삼봉 mt 도봉
날이 서늘하다.
엊그제만 해도 오뉴월 소 거시기마냥 늘어졌는데
아침 저녁으로 쪼그라 든다.
단풍이 물든다
개나 소나 할 것 없이 몰려든다
뻘겅 퍼렁 노랑 십 단풍 화투보다 화려하다.
산이 물든 것인지 등산복 도배를 한 것 인지
아님 들입다 퍼질러 먹어 얼굴이 시뻘개 진 것인지..
숨이 차온다
젊은 건 좋은가 보다.
늘그니들은 명품 등산복으로 도배를 하건만
볼기짝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달랑입고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거봉보기 힘든 늦은 가을
이 무신 횡재인가.
거친 숨 몰아쉬며
땅 볼새도 없이 블랙박스 누깔 마냥
거침없이 쫓아가 보지만
연식과 부품 노화를 절감한다.
정신차리고 보니 울 마님은 저만치..
터질 것 같은 가뿐 숨 몰아쉬며 기다려 본다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올라오는 츠자들이
그렇게 이뻐 보일 수 없다.
가을 단풍 따로 있나
산행오는 츠자들 상기된 얼굴이 단풍이지...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누가 그랬나
아무리 퍼질러 먹어도 올챙이 배만 나오는데
누군 끄네끼도 척척 내놓건만
김밥 한줄 값도 없어
빈 베낭에 물 한병 넣고
오늘도 침침한 색경 속으로
누깔을 굴려본다....
2상 자게 백일장 활성화 차원에서
수십차례 노벨상 수상경험
은든 시인 삼봉의 역작을 올려봅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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