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말썽 꾸러기 경운기 입니다...말썽 꾸러기 이기도 하지만 일도 가장 많이 하는 놈이네요.


한 12 년 전에 친구에서 구입했던 놈인데 농사를 안 짓기도 하고 우리 어머니 친구 이기도 하고 자제들끼리 친구이기도 한 2 대 간 친구라서 80 만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던 놈입니다.


일단 4 륜 구동이라서  요긴하게 잘 써 먹기도 합니다...다른 집 경운기 빠지면 끄집어 내주고 왠만한 경사는 1 톤 짐 싦고서 그냥 잘 올라가서 아주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놈입니다.

예전에는 사설로 개조를 해서 자동차 대우를 트레일러에 달아서 나왔는데 요즘 대동에서는 고속 대우라고 해서 아예 처음부터 해당 기능을 달아서 나오기도 하더군요.


몇년 잘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하는데...ㅠㅠ

연료 필터를 제대 안 갈아 줬더니만....연료필터가 터지면서 연료필터에 걸리진 쇠 찌꺼기가 브란자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겼는데...


증상은 일단 시동이 안걸리고 경운기 브란자에 있는 2 단 분사 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걸리고 시동이 걸려도 저속 회전을 시키면 무조건 시동이 꺼지고 고속 회전일때는 엔진 회전수가 자동으로 상승했다 하강했다를 반복하더군요.

여기서 부터 삽질이 시작되는데...그래서 브란자를 새것을 사다 끼워도 보고 그랬습니다.헌데 증상이 동일 하더군요.







경운기 브란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브란자때문에 고생한것은 한두번이 아니네요....올해 고물상에 가져다준 8 마력 대동 경운기도 저 브란자 이상으로 인해서 3~4 번은 수리를 했지만 해결이 안되고 결국 엔진 블럭이 먹어 버리는 상황까지 오더군요.

브란자 오작동으로 인해서 너무 고속회전을 하다가 엔진 블럭이 버티지 못하고 먹어서 결국 엔진 교체까지 했습니다..









원인은 위 사진에 보면 점은 점 같은 구멍이 보이는데 저기에 들어간 핀이 브란자 부품을 좌우로 회전하지 못하게 하고 고정하는 부품인데....저놈이 나사산을 내서 돌려 나사를 돌려서 끼우는 식도 아니고 그냥 핀으로 집어 넣어서 망치로 두들겨서 고정하는 식인데 오래 사용하고 진동을 받으면 아래로 빠지면서 브란자 내부 부품이 좌우로 회전하면서 엑셀레이터를 안 땡겨도 무한대의 회전수 까지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8 마력 경운기를 그 상태로 10 년 이상 사용하니 못 버티고 하늘로 승천을 하셨습니다.



아무튼 문제의 발단은 올해 초에 대동 10 마력 경운기 엔진 시동 안 걸리는 놈을 50 만원에 사옵니다....주인왈 "우리집 말썽 꾸러기다...수리 기사가 고치려다 더 망가 트렸다" 라고 분통을 터트리더군요.


시험을 해 보니...브란자에서 아예 연료분사가 되지 않더군요.


일동농협 농기계 수리 센타에서 브란자를 달라고 하니~~ 기사왈~~ "8 마력 인가요 10 마력 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오~~잉 브란자에 8 마력용과 10 마력용이 있는지는 올해 처음 알았네요...일동 농협에서 경운기 10 마력 부란자를 13 만원에 구입해서 새로 구입한 경운기에 장착하니 잘 되더군요~~~


그렇게 해서 25 년 사용한 경운기는 고물상으로 보내 버리고 나서 올해 잘 사용했는데....곰곰해 생각해 보니...친구내서 구입한 경운기는 10 마력 짜리인데....몇년전 브란자를 사다가 교체하고 나서 사용해 보니...원래 브란자가 망가지기 전에 비해서 힘도 떨어지고 매연도 많고 그렇더군요...


어제 갑자기 올해 구입한 경운기에서 빼낸 망가진 브란자를 4 륜 경운기에 달아 보고 싶어서 브란자를 들어 내고 망가진 10 마력용 브란자를 달아서 시험해 보는데.....안되더군요.



해서 원래 달려있는 멀쩡한 8 마력 브란자에서 부품을 뜯어서 망가진 10 마력용 브란자에 달아서 시험해 봐도 안되서 다시 8 마력 브란자를 원상 복구 시키고 나서 시동을 걸어 보니....엔진 회전수가 무한대로 올라가더군요.


또 뭔가 잘못 됐구나 후회 막심해 하고 있는데....혹시나 해서 8 마력 브란자를 올분해하고 나서 보니....마지막 사진에 있는 브란자 부품을 고정하는 핀이 아래로 내려가서 브란자 부품을 고정 못 시켜서 발생하는 문제더군요.


그거 원래 대로 만들고 하니...원활하지는 않지만 작동하기는 하더군요...정상이 100 % 라면 50 % 정도의 상태로 말입니다.



그렇게 어제 마무리를 하고 나서 오늘 아침에...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전주인이 "수리 기사가 고친다고 하다가 되려 더 망가 트렸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아침부터.....고장난 10 마력 브란자를 올 분해해서 보니....역시나....맨 마지막 사진의 핀이 내려와서....브란자 부품을 고정하지 못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냈더군요.



이 부품이 고정이 안되면 두 가지 증상이 나오는데 한가지는 엔진이 회전수가 무한대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아예 시동이 안 걸리거나 두 가지 문제였는데...결국 시동이 안 걸린 이유가 거기에 있더군요.


고장난 10 마력 브란자를 올 분해해서 마지막 사진의 핀을 두들겨서 브란자 부품을 고정하고 나서 다시 조립하고 나서 시동을 걸어보니....


그동안 8 마력 브란자 소리와 힘이 60 대 노인네 수준이었다면 10 마력 브란자를 수리해서 장착하니 30 대 청년의 소리와 힘을 내 주네요.


그동안 매연과 잦은 엔진 시동 꺼짐등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디젤 엔진이고 브란자 방식인 이상에는 매연이 완전히 없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사라졌고 경쾌한 소리와 함게 강함 힘으로 잘 나가네요.



요즘 농기가 수리 기사들이 트랙터나 콤바인 수리는 잘해도 요즘 사라지는 경운기 같은 경우는 아예 수리를 안해본 경우도 많아서 실수를 했나 보더군요.


철원이나 기타 큰 평야지대에서는 경운기 거의 사용한하다 보니 수리하는 방법은 모르는 기사가 왕 왕 있나 보더군요.




아무튼 25 년간 경운기 사용하면서 엔지 보링과 브란자 수리 까지는 공부 했네요.


맨 아래 사진의 부품좀 제대로 고정할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뭐 이제 경운기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지만 시대상 또 필요해 질수도 있습니다.


요즘 관리기에 경운기처럼 바퀴 달고 트레일러 달고 다니는 상품도 나왔더군요.


제 의견은 관리기를 경운기처럼 만들어 다니는 것 보다는 차라리 경운기를 끌고 다니는 것이 휠씬더 유용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운기 디젤 엔진은 엔지 오일 갈아주고 기름만 넣으면 고장없이 잘 다니는 편이니까요.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도 하는데 낙이 오기는 했는데 참 많은 세월이 필요했네요.



루돌프 디젤의 역작 디젤엔진이 브란자(플랜저) 가 나오면서 완성 됐다고 보는 편입니다.저 작은 브란자도 기계 기술의 결정체니 저놈만 마스터 한다고 해도 다른 기계식 부란자의 기본적인 원리는 파악했다고 봐야겠네요.



자신의 역작 디젤엔진을 사업화 하다가 빛을 못보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진 "루돌프 디젤" 이여 편히 고히 잠드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