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금붕어 통에 물이 많이 흐려서 갈아 주려고 보니,
아뿔싸...벌써 한마리가 죽어서 둥둥 떠 있습니다.
이제 여덟마리 중 일곱 마리만 남았습니다.
이 집에 살러 온지 2년 6개월....수명이 7년 8년이라는데,
애석하게도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가 갔습니다.
남은 녀석들도 떠나 간 한마리가 그리운지 눈동자에 슬픈 그림자가 어립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모이가 큰 알갱이는 눈에 잘 띄어서 거의 다 먹어 치우는데,
이번 ㅎ+ 마트에서 산 작은 알갱이 모이는 미처 다 먹기 전에 가라 앉으면
눈에 잘 안띄여서 물을 흐리게 하는가 봅니다.
죽은 금붕어가 불쌍하다고,아무리 바빠도 e마트에 가서 큰 알갱이 모이를 사야겠다고
마눌이 그럽니다.
퉁안에 갇혀서만 일생을 보내는 금붕어가
우리 인간의 관점에선 참 안돼어 보이겠지만
자연의 큰 물에서 마음껏 노니지 못해서 불쌍해 보이지만
그런 운명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금붕어.........
죽은 한마리의 명복을 빌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