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농협 벼 등급 판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 제기를 했는데~~ 뭐 나같은 평범하고 나이어린 사람이 하는 얘기가 씨알이 먹일 턱이 없죠.
해서 이번에 재미 있는 실험을 해 봤습니다.
집옆에 농사를 짓는 300 평 짜리 작은 논이 있는데 이걸 시험 삼아서 먼저 수매를 해보고 나머지 큰 덩어리를 수매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뭐 일단 17 일 오후 3 시가 넘어서 콤바인 시브케이스를 벼1 에 맞추고 풍구를 표준에 맞췄습니다.그리고 벼를 베고 나서 먹을것과 도지 줄것을 뺀 나머지를 보니 750 kg 빽자루의 2/3 정도가 차더군요.
경운기위에서 백 자리로 받고 일동농협에 실고 가서 등급을 받아보니 3 등급이 나오더군요.
합계중량 456.20kg 한산지수 0.8459 환산중량 385.89kg 가마수량 9.64 가마가 나오더군요.
나머지 큰 덩어리 24000 평에 대해서 18 일날 아침 9 시 30 분 부터 저녁 5 시 10 분 까지 밥도 그냥 저냥 빵으로 떼워가면서 벼를 벴습니다.
콤바인 세팅은 시브케이스 각도 "벼1" 풍구는 최대 풍속 이렇게 하니 750 백 자리 12 개 정도가 나오더군요.
합계중량 6827.10kg 환산지수 0.8376 환산중량 5718.37kg 가마수량 142.95 가마가 나오고 등급은 1 등급이 나오더군요.
콤바인 풍구를 표준으로 하냐 또는 최대로 하냐에 따라서 등급이 2 등급 까지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죠.
이유요?
콤바인 바람을 최소로 해서 하다못해 벼 쭉정이 까지 가져다 준다해도 농협에서 계량할때는 죽정이나 기타 등등등 쓸데 없는 것들은 다 바람으로 날려서 계량을 하게 되죠.아주 정확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수분까지 거의 정확하게 측정해서 감량하기 때문이죠.
헌데 문제는 등급 판정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 동 등급 판정 기계에도 탈곡 정선기가 붙어 있습니다.샘플을 떠서 그냥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건조해서 방아를 쩌서 100 그램당 얼만큰 도정되서 나오는 무게를 가지고 1 등 2 등 3 등 4 등 등외 판정을 하게 되니까요.
헌데 말입니다.....
탈곡 정선기에 붙어 있는 풍구를 얼마로 설정하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등급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처럼 약간의 벼를 먼저 수매해 보고 등급주는 것을 봐가며 콤바인 풍구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죠.
탈곡 정선기의 풍구를 약하게 하면 전체적인 등급이 내려갈것이고 풍구를 풍속을 올리면 등급이 올라갈테니 말입니다.
헌데....벼 등급 판정 기계의 풍구보다 더 센 바람으로 콤바인에서 미리 쭉정이나 기타를 날려 버린다면~~~
벼 품위 판정기계에 붙어 있는 풍구 조절이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할테니 말입니다.
콤바인 풍구의 풍속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2 등급 차이가 난다는 새로운 사실을 몇년전에 추정하고 있었는데 올해 실험을 해 보니 명확해진것 같습니다.
농협의 계량 기계에 붙어 있는 풍구와 벼 품위 기계에 붙어 있는 탈곡 정선기의 바람의 세기는 얼마나 차이가 날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벼 계량 기계와 벼 품위 판정 기계의 풍구의 풍속은 정확하게 일치해야 객관적인 기준이라고 할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벼를 10 년 정도 베보니 농협에 수매를 하는 요령도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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