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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우용의 트위터에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0-19 19:20:11
추천수 20
조회수   1,104

제목

[펌] 전우용의 트위터에서

글쓴이

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내용

mobile.twitter.com/histopian/status/653806962195324928

1.
조선호텔 앞 원구단 터 한구석에 돌북 세 개가 있습니다.

이 돌북은 본래 고종 즉위 40년을 기념하여

송성건의소라는 간신배 단체에서 세운 비석입니다.

하늘에 닿을 공적을 세운 황제를 칭송하려면

특별한 비석이 필요하다는 논리였죠.

 

2. 돌북 세 개를 완성한 뒤, 송성건의소 회원들은

그 단체 부의장 이유승에게 비문 집필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후세에 조롱거리가 될 게 분명한

낯 뜨거운 비문을 차마 쓸 수 없었음인지,

이유승은 그 요청을 거절하고 오히려 고종에게 상소했습니다.

 

3. 상소의 요지는 폐하께서 정치를 잘 하여 큰 업적을 남긴다면

자연히 후세의 역사가들이 대서특필하여 영원히 남길 겁니다.

좋은 군주는 비석 따위에 공적을 새기는 군주가 아니라,

역사에 공적을 새기는 군주입니다.”였습니다.

 

4. 고종은 그 말이 옳다고 여겨 비문을 새기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 돌북은 아무 글자도 없는

무자비(無字碑)’로 남았습니다.

전제군주국의 군주조차도.

권력이 역사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말 정도는 알아들었습니다.

 

5. 이유승이 특별히 지조가 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주의 비위를 맞추려 역사를 왜곡하는 짓은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국정 교과서 집필을 맡을 자들은,

대한제국 시대 기준으로 봐도 심각하게 질이 떨어지는 자들입니다.

6. 권력에 아첨하는 질 낮은 지식인들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쓰리라 기대하는 건,

썩은 시궁창에서 건강한 물고기가 자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한심한 짓입니다.

질 낮은 자들은, 질 낮은 글밖에 못 씁니다.

7. 시궁창에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학교 급식으로 내놓는다면, 가만히 있을 부모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양심 없는 자들이 쓸 역사교과서로

아이들 가르치겠다는 데도

그저 교과서가 하나라 좋다는 사람 많습니다.

썩은 부모가 썩은 미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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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5-10-19 22:12:10
답글

뱃포가 있는 츠자네요 . 오랜만에 올곧은 청춘을 본것같은데 .. 도대체 남정네는 어디로 간건지 ..

이종호 2015-10-20 09:27:43

    시급 알바뛰느라 정신없습니다.
학자금 융자받은 거 갚아야 하기 땜시...

김헌태 2015-10-24 01:39:41
답글

며느리 삼으면 딱 좋을 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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