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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백일장 출품) 가을선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10-14 13:30:42
추천수 37
조회수   983

제목

(가을 백일장 출품) 가을선녀

글쓴이

한현수 [가입일자 : 2008-05-23]
내용







    가을선녀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재미나게도 불러댔던 동요 한 가락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할머니 동요가 한없이 처량하다 아름답다.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어머니, 꼬부랑 울엄마.


하릴없이 저미는 소리되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울엄마 울엄마가 동요속의 꼬부랑 할머니 되셨다.


 


호미질, 모내기, 품삯일. 이, 저 일 마다 않으시더니


70평생 남으신 모습은 꼬부랑 할머니 되셨다.


아무도 모르라 모르라 남인 듯 꼬부랑 할머니 되셨다.


 


아기도 안 탄 애꿎은 유모차 밀고 어디로 가신다.


낮은 자리 그릇 하나도 못 내려 주저 앉으시고 만다.


자식 얼굴 만져주시는 두 손은 언제나 뜨거우신데!


 


오늘도 가을걷이 하시느라 바쁘다 바쁘다 하신다.


고추, 고구마, , , 쌀농사.. 10명이어도 힘든 일,


몸 바빠 마음 바빠 오늘도 바쁘게 또 아프게 사신다.


 


흰구름이 쉬엄쉬엄 하세요? 손짓하며 춤춘다.


코스모스가 할머니 어디 가세요? 살랑살랑 거린다.


꼬부랑 할머니, 울엄마는 가을선녀님이시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지인수 2015-10-14 13:49:24
답글

너무너무 좋습니다.... ㅠ

조창연 2015-10-14 14:00:52
답글

어머님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좋은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이종호 2015-10-14 14:45:34
답글

처음엔 표절이다! 라고 했다가
가슴 저미는 코끝 찡해지는 엄니 사랑이 묻어나는
수작입니다.
추천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정영숙 2015-10-14 14:56:41
답글

저두 한표 추천 꾸우욱 ~~~
엄마가 보고파 집니다.

부승헌 2015-10-14 15:02:34
답글

추천 꾸~~~욱~~~

홍순업 2015-10-14 15:03:45
답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렸어요^^

오성국 2015-10-14 15:32:25
답글

감동적이네요...잘 읽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김주항 2015-10-14 15:36:41
답글

와.....바로 이렁검돠....ㅎㅎ (추천 꾸욱...!!)

김승수 2015-10-14 16:16:52
답글

돌뎅이도....(추천 꾸욱...!!)

이종호 2015-10-14 16:43:58

    나처럼 진즉에 추천을 누질렀어야쥐...ㅜ.,ㅠ^
그러니 3거리 다방 5양헌테 맨날 물먹지...

김찬석 2015-10-14 17:35:16
답글

울 엄니도 꼬부랑 엄니가 되셨네요.

아주 먼옛날 할머니는 왜
꼬부랑 할머니일까? 했는데
세월이 흘러 엄니도 할머니처럼
꼬부라유엄니가 되셨네요.

왜 내 눈에 눈물이 고이죠?! ㅠ.ㅠ

전성일 2015-10-15 09:28:13
답글

가을이니 나올 수 있는 깊음이 있네요..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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