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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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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09: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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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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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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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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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아이 우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들렸다가 안들렸다가......
귀를 쫑곳 세우고 호흡을 참으며 정신을 집중하니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가 있다.
구석 어두운 곳에서 무릎을 세우고 쪼그리고 앉아
두 팔로 무릎을 안은 자세로 두려움에 떨며 흐느끼고 있다.
어디선가 낯이 익은 얼굴이라 자세히 보니,
아 ! 나의 어린 모습이라.........
술 취한 아버지의 폭력에 무방비한 어머니의 모습과
무서워 방구석에서 떨며 울고
있던 나의 어린 모습.
달래서 밝은 곳으로 데려와 어깨를 다둑이며
이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 옛날은 가고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달래어 주니
드디어 헤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럼 이제 나의 깊은 마음 속에서 항상 또아리를 뜬채
항상 걸리적 거리던 그 무엇은 제거 되었을까?
어디선가 다시 희미하게 들리는 것은
화난 아이의 뭔가를 집어 던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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